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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수락산(내원암~도솔봉)

산행일 : 2022년 10월 27일

산행지 : 수락산

산행코스 : 청학리-내원암-주봉-치마바위-도솔봉-수락산역

산행이야기:어제도 그제도 오늘도 연일 산이다.저녁이면 노곤하다가도 아침이면 다시 또 산에 갈 생각에 쌩쌩해지는걸 보면 정말이지 극성맞은 산사랑이다. 

 

당고개역에서 33-1번 버스를 타고 수락산 마당바위 정류소에서 내려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오늘도 정규등로 버리고 계곡으로 스며든다.

발자국만 잘 따라가면 되겠지..

 

 

 

바위 사면이 꽤나 미끄러운데다 낙엽이 쌓여있어 계곡을 빠져나오는게 쉽지 않다.

되돌아가는것 또한 쉽지 않아 최대한 조심하며 걸음을 내딛는다. 

다음부턴 혼자서 이런 모험은 하지 말아야지.

간신히  정규등로와 합류하고나서야 마음 놓는다. 

 

 

 

투박하게 놓인 돌계단은 거의 70도 가까이로 놓여있다. 

때깔 고운 단풍터널에 감동하며 기어오르다보면  금세 통과한다.

 

 

 

막걸리집 옆으로 나있는 `칠성대`라는 이정표가 유혹하지만,혼자 가려니 쫄리고..

혹시라도 앞서가는 이가 있으면 슬그머니 묻어갈라 했더니만,다들 내원암으로 향한다.

 

 

 

내원암을 지나는데,처마밑에 달린 물고기 모양을 한 풍경소리 참 듣기좋다.

여기서 잠깐! 

어제 테레비서 주워 들은 깨알상식!

목탁이 물고기 모양이란다.

물고기 모양인 이유는 수도자가 늘 깨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인데,

물고기는 잘 때 눈을 감지 않기 때문에 부지런히 수련하라는 뜻이라고.

내원암 삼성보전 앞에 서니 문득 어제 테레비서 주워들은 목탁이야기가 생각나서리.

 

 

 

수락산장이 나오면 이제 거의 다 온거나 진배없다.

 

 

 

주봉을 내려와 주막집 앞에서 잠깐 쉬는데,라면 냄새 치명적이다.

막걸리도 한사발 마시고 싶은데..

이럴땐 산행동무가 그립다.

 

 

 

어느새 매월정 아래 골짜기까지 가을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진달래 화려했던 4월의 풍경이 아련한데.. 

 

 

 

아담하여 더 정감있는 수락산.

부담이 없으니 더 자주 찾게 되는 산인것 같다.

치마바위,배낭바위,수리바위,바위 이름도 참 친근하다. 

 

 

 

타이머 맞춰놓고 몇번의 시도끝에 성공!

 

 

 

스틱과 배낭은 바위아래 두고 도솔봉에 올라 수락을 한 눈에 넣는다.

 

 

 

용굴암

산중턱에 이르러 올려다 본 산정은 마치 한폭의 병풍같다.

웅장하진 않지만,알록달록 가을옷 입은 자태가 꽤나 수려하다.

 

 

 

먼지 묻은 등산화를 털어내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집으로 오는 길,배낭이 너무 무겁다.

수락산역 근처에 있는 슈퍼를 그냥 지나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동네보다 사과를 두개나 더 주는 값에 팔고 있길래 사과만 산다는것이 그만 이것저것 주워 담다보니 배낭도 모자라 결국 장바구니까지 꺼냈다.

아,이 넘의 주부 근성,그래봤자 2~3천원 차이일텐데..

가랑이 사이에 배낭 쑤셔넣고,장바구니 품에 꼭 안고 전철타고 가는 내 모습이 참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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