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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20년~)

세정사 야생화(1)

세정사 야생화

 

봄비 내리더니 봄기운이 완연해졌다.

느긋한 마음으로 꽃밭이 풍성해지길 기다리려니 애닳아 도저히 안되겠다.

기어이 경의중앙선을 타고 운길산역으로 향한다.

역에서 내려 시골 정취 만끽하며 봄볕 아래 걷다보면 한시간이 금방인데,오늘은 물소리 새소리가 유독 맑다.

밭둑으로 쑥이 막 올라오기 시작하는걸보니,머지 않아 꽃다지와 봄맞이꽃,그리고 큰개불알풀이 올라오겠다.

 

젤 먼저 중의무릇 꽃자리를 찾아 몇송이 만나고,

그리고,생각지도 못했던 꿩의바람꽃도 딱 한송이 만나고,

너도바람꽃은 뭐 여기 저기 많이도 피어 누굴 먼저 봐줘야 하나 고민될 정도다.

계곡 얼음이 그대로인데 그 가녀린 꽃대를 대체 어찌 올렸는지 그저 대견하고 경이로울 뿐이다.

복수초도 생각보다 꽤 많이 피었다.

두터운 얼음 옆으로,나무 넝쿨 사이로,낙엽이불을 똟고 노란등불을 켜고 봄의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23년 3월 10일)

 

복수초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중의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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