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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수락산 도정봉

산행일 : 2023년 4월 28일

산행지 : 수락산 도정봉

산행코스 : 장암역-도정봉-장암역

산행이야기:오랜만에 올라언니들이 산으로 납시고 싶다는데,좀 새로운 곳을 안내하고 싶어도 이런 저런 조건이 붙다보니 아무리 짱구를 굴려봐도 도정봉 말고는 적당한 데가 없다.주차도 해야하고,10시 넘어야 집에서 탈출할 수 있고,늦어도 다섯시까지는 귀가해야 하니 어쩔 수 없다.까다로운 고객(?)들 모시자니 참 애로사항이 많다.

 

 

장암역 공영주차장에 주차할 계획이었는데,이런! 그 넓은 마당이 만차다.

편하게 오긴 했는데,이럴땐 차가 애물단지라니까.

이리저리 물색해보지만 왠만한데는 다 주차금지 팻말이 붙어있고,그렇다고 남의 집 음식점앞에 세울 수도 없고 참.

들머리로 살살 진입하다 겨우 자리 하나 확보하고 애물단지를 처리(?)한다.

 

장암역에서 도정봉에 이르는 길은 사람이 없어 좋다.

다른 코스보다 한결 때묻지 않은 느낌이 든다.

리듬감있게 노래하는 새들과,초록 숲 사이사이 간간이 피어있는 연분홍 철쭉,그리고 기분좋게 불어오는 봄바람이 우리를 격하게 반긴다.

 

 

 

땀 한소끔 흘렸으니 소나무 그늘아래서 쉬어가야지.

건너편으로 도봉산이 보이고,발아래로는 빌딩숲이 빼곡하다.

이래 봬도 우이암,선인봉 전망바위,그리고 망월사까지 섭렵한 산악인이시다.

두 분,아주 뿌듯하게 도봉산을 바라보며 추억에 젖는다.

그 해 가을,망월사의 가을이 참 눈부셨었지.

 

 

 

오른편으로 기차바위와 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직까지 기차바위 출입을 금하는걸보면 아무래도 의정부시에서 밧줄설치할 의지가 없는거 같다.

 

 

 

각시붓꽃 처음 본다고 신기해하는 언니들.

늘 들꽃에 깊은 애정을 보이며 단시간에 이름도 곧잘 외우지만,곧잘 까먹는다는게 함정이다.

 

 

 

인생선배이자 친구.

그리고 내 롤모델.

 

 

 

만가대능선은 언제봐도 참 멋있다.

미륵바위가 있는 소나무 그늘아래 산객이 있어 도정봉 먼저 들른다.

 

 

 

바위 위에 폼나게 좀 서 계시라 했더니만..

 

 

 

의정부 일대가 거침없이 펼쳐지는 도정봉은 참 시원한 암봉이다.

끝내주는 뷰앞에서 하트도 그려보고,타이타닉의 시그니처 포즈도 취해보고..

 

 

 

10초 타이머 설정하고,눈썹이 휘날리게 뛰어서 단체사진 한장 남긴다.

똥줄나게 뛰는 모습이 웃기다고 깔깔깔 웃어제끼고,

뒤뚱거리며 뛰는 나도 웃겨서 배꼽을 잡고..

여자셋이 모였으니 오죽할까?

 

 

 

미륵바위 능선

바위 무서워하는 율맘,그리고 은근 대범한 미례씨~

 

 

 

도봉산 뷰 맛집에서 도시락 까먹기.

따뜻한 커피에 김밥에 계란에 과일까지 만끽한다.

근데 다 좋은데,날파리가 너무 많다.

 

 

 

각시붓꽃,여기 저기 참 많이도 피었다.

이름도 정감있고,색감 또한 참 이쁜 꽃이다.

기품있게 올라온 잎줄기 또한 매력포인트다.

 

 

 

하하호호 즐거웠던 언니들과의 봄날 데이트 끝!

 

우리,다음엔 어디로 갈까요,대장님?

언니들 하는거 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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