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가야산(경남 합천/경북 성주))

산행일 : 2010년 4월 17일

산행지 : 가야산 1430 m

산행코스 : 백운리탐방센타-서성재-칠불봉-우두봉-해인사

산행이야기:주말이면 으레 꼭두새벽에 일어나,후당당거리며 산행준비하고 집나서는일이,이젠 습관이되고 기다려지는 행복한일상이 되어있다.느지막이 일어나 테레비보면서 늦은 아침으로 카레를 먹고,오후가되면 마트한바퀴돌고,저녁이되면 유명맛집 찾아다니던 예전 일상은 이미 먼나라일이 되었다.오늘도 짐꾸려 산으로 간다.좀처럼 기회가 닿지않았던 곳..깨달음의산,가야산..  

 

 들머리에 들어서 계곡길따라 올라간다.

생강꽃향기 은은하게 풍기고,계곡물소리 청아하고,새소리또한 각색이니,산행발걸음이 가볍다.

얼마가지않아 등로양옆으로 치마를 홀라당 뒤집은 얼레지들이,바람난여인의 자태로 우리를 유혹한다.

의연하고 조용하게 바라보는 나와는 달리,함께가신 샷마스타님과 가을향기님은 사진찍느라 정신이없다.

요즘들어 야생화에 관심도가 높아지면서,부쩍 여성스럽고 섬세해진 샷마스타님은,

자세히보니 가슴뿐아니라 뒤태까지 우리우리해진거같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오늘의 뉴페이스,이선수님이 동행하셨다.

친구분들사이에선 최고의 브레인이라더니 역시 달랐다. 명불허전이었다.

산행코스브리핑부터,뒷풀이장소 섭외까지 완벽하게 오늘일정을 섭렵해오셨다.

봉우리이름도 척척,정상석에 얽힌 비화도 척척,사진구도도 척척..

거기에 몸매도 날렵하시니 산꽤나 타신모양이다.듣던바대로 우중충한 다른두분과는 폼새부터가 남달랐다..

 

 

 

 

 

 

 칠불봉이 가까워올수록 주변산세가 제대로 드러난다.

뾰족뾰족한 암릉들이 고사목과 어우러지고,초록의 소나무와 어우러지고,파란하늘과 어우러져 절경이다.

높이에비해 좀 싱겁게 올라와서 실망할뻔했는데,빼어난 산세에 금세 마음이 바뀐다.

저멀리 만물상과 가야공룡도 한눈에 딱 들어온다.입산해제가 되면 꼭 가보고싶은곳..

 

 

 

 

 

 

 

 

 칠불봉 1432m

 

 

 우두봉 1430m

 

 

 한참을 정상부근에서 머물다 해인사로 향한다.

도깨비뿔바위 지나,마애불보고 다시 계곡길따라 걷는다.

경쾌하게 흐르는 계곡물에 우리들대표로 몽몽이님과 강선수님이 족탁을 하신다.

어젯밤 주(酒)님을 너무 오래 모신탓에 산행내내 고군분투하신 강선수님얼굴이 이제야 화색이돈다.

 

 

 

 

 

 

 해인사에 들러 한바퀴둘러보고,택시로 주차되어있는 들머리로 이동한다.

 뒷풀이는 육해공군을 총망라한 숯불바베큐..

오늘도 산행으로 소모된 열량보다,훨씬 더 많은 열량을 보충하는 우(愚)를 범한다..

 

행복은 정말 멀리있는게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내가 좋아하는 일을하며 즐거우면,그것이 행복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