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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치악산(강원 원주)

산행일 : 2010년 4월 29일

산행지 : 치악산 1288m

산행코스 : 구룡사-세렴폭포-사다리병창-정상-계곡길-구룡사

산행이야기: s님이 치악산을 간다신다.그리 썩 좋은 기억이 많지않은 치악산이지만,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긴하다.

 

 들머리에 들어서자,계곡곡물소리가 마음을 정화시켜준다.봄의소리들이 들리고,봄의 향기도 난다.

세렴폭포까지의 거리가 이렇게 짧게 느껴진건 처음이다.이 길따라 사부작거리며 마냥 걷고 싶다.

 

 

 사다리병창길에 들어서며,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이럴수가..이 무슨 황당시츄에이션?

눈이다..등로에 눈이 쫙 깔려있다.눈씻고 다시봐도 눈(雪)이다..

겨우내 따라다녔던 눈이 또 나를 따라왔다.이틀후면 5월인데,심설산행이라니..

이러다 5월에 스키장비들고 스키장으로 떠나는 스키어들을 보는건 아닐까?

 

 

 

 

 오르면오를수록 점점 한겨울속으로 들어간다.저멀리보이는 마루금또한 영락없는 겨울풍광이다.

암만생각해도 신기할세..

툭하면,100년만의 폭설이라는둥,

툭하면,100년만의 추위라는둥둥 하더니,

이렇게 기후변화를 피부로 느끼니,좀 두렵기도하다..

유럽전역을 새까맣게 뒤덮었던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이 생각나고,

가슴아팠던 중국 쓰촨성 지진사건도 생각난다..

 

 

 

 

 

 

 비로봉 1288m

 

한겨울에 맛본 칼바람이 분다.한겨울에도 운좋아야 볼 수 있었던 상고대까지 피어있다.

춥다..카메라꺼낼때마다 손시렵다.

휘~둘러보고 얼른 하산을 서두른다..

 

 

 

 

 

 계곡으로 접어드는 하산길에서 아이젠을 착용한다.참 다행이다.

s님배낭안에 겨우내 들어있던 아이젠이 있다.

배낭정리안한다고 구박했는데,결국s님의 게으름이 나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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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렴폭포에 이르러서야 다시 봄속으로 돌아온다.

등로양옆으로 현호색과 제비꽃이 웃고있다.

계곡물소리는 더 요란하다.

진달래도 꽃봉오리를 활짝 터뜨렸다.

 

 여주휴게소에서의 일몰

 

때아닌 계절속에 머물다 온 하루..

두 계절이 공존하는 치악산을 보고왔다.

그동안 특별한 추억만 갖게했던 치악산이,이번에도 어김없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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