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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삼악산(강원 춘천)

산행일 : 2010년 5월 5일

산행지 : 삼악산 654m

산행코스: 상원사-깔딱고개-정상-흥국사-등선폭포

산행이야기:일요산행을 위해 잔머리를 굴린다.5월8일로 계획했던 시골행을 땡겨서 다녀오기로한다.몽몽이님께 휴가까지 내도록 강요하고,시골집에서 하루묵으며,엉터리로 효도하고,바리바리 트렁크가득 싸들고 춘천으로간다.황금같은 계절이니,온갖색의 향연에 절로 발걸음이 산으로 향하게된다..

 

 산에서 내뿜어내는 향도,시원한 바람도,보이는 풍광도,등로도 다 익숙한 삼악산..

저멀리서 바라만봐도 가슴떨림에 뭉클하게 만드는 삼악산..

내 마음속에 그려지는 삼악산은 그런곳이다.. 

 

 

 

 의암호가 한눈에 들어오고,붕어섬이 보이자,마음한켠이 더 뭉클해진다.

바람쐬고 싶을때,의암호를 끼고 한바퀴  휘~돌면,속이 후련해지게 했던 곳이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길..바로 저 길이다..봄이면,벚꽃이 터널을 이루고,여름이면 초록이 그늘을 만들어주는길..

그 해여름,내 마음은 뿌연 안개속인데,저 길은 지독히도 아름다웠었다..

 

 

 

 

 상원사에서 물한바가지 마시고,깔딱고개지나 너덜거리는 암릉길로 들어선다.

내려다보니,저어기 봉의산이 보인다.

바로 그 아래 예전 우리아파트 108동도 보인다.

두 어르신이 3층 창문에 고개내밀고,우리를 기다리시는거 같다..

그리고,몽몽이님과의 추억의 장소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팔오광장 왕짱구집,후평동 다사랑찻집,공지천분수대,명동 피카디리,후평동 우성닭갈비...

 

 

 

 

 

 삼악산이 최고의 경치를 선물한다.푸르름은 더없이 싱그럽고,진달래는 한창이고,의암호전망도 끝내준다.

 

 

 용화봉 654m

 

 

 

 

 흥국사

 

정상에서 내려와 흥국사에 도착한다.

불경소리가 산중에 울려퍼진다.짝짝이로 소풍나온 학생두쌍이 하는말에 뒤집어진다.

불경외는소리가 `동방신기,동방신기`로 들린단다..

 

 

 

 

 

 다 내려왔다.주차되어있는 의암댐까지 걸어갈까 어쩔까 고민하는데,때맞춰 버스가 도착한다.

정말 운좋은 날이다..

온의동에 있는 우림닭갈비먹고 서울로 향한다.

오늘은 쌩쌩달리는 고속도로를 마다하고,경춘국도를 탄다..

 

2009년 5월5일,블로그를 만들었다.그리고 꼭 1년이 되었다.

그 때 처음올린 산행지가 삼악산이었다.그리고 오늘,삼악산을 찾았다.

그 숱한 추억이 서려있는 삼악산에,또 하나의 추억이 얹어져,의미있는 삼악산으로 남게 만든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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