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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가리산(강원홍천)

산행일 : 2010년 6월 26일

산행지 :가리산 1051m

산행코스 : 휴양림주차장-관리사무소-가삽고개-정상-샘터-남릉삼거리-휴양림주차장

산행이야기:주말내내 비예보가 있다.그동안 주말산행에 동행했던 블님들도 이번주는 각개전투에 들어가고,모처럼 느긋한주말을 보내야겠다고 마음먹는다.근데,이미 몸의리듬이 주말산행에 맞춰져있는지 이른시간에 일어나게되고,눈은 점점 말똥말똥해진다.이리저리 뒤척이다,슬그머니 배낭을 꾸린다.

 

 시골집도 들를겸해서 가리산으로 간다.

쭉쭉뻗은 낙엽송길을 걷는것도 좋고,계곡물소리 들으며 걷는것도좋고,

전형적인 육산이라 발의촉감이  더없이 좋은곳..

그리고 거기서 나는 냄새..바로 내 고향의 특별한 냄새가 나서 더 정감있는 산,가리산..

 

들머리에서 잠시 실랑이가 벌어진다.계곡길로 가면 왕복 3시간,가삽고개로 오르면 왕복 4시간30분..

몽몽이님은 날이 꾸물꾸물하니 짧은코스로 가자하고,나는 무조건 긴 코스로 가자하고..

내 똥고집을 누가 꺾으랴..못말리는 평해황씨고집인데...무조건 가삽고개로 향한다..

    

 

 

 

 비는 올똥말똥하고,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준다.능선에 올라서자 소양강바람이 끝내준다.

그래,바로 이 바람이었다.상큼달콤한 가리산의 바람..

가삽고개까지 올라오면서 흐른땀을 식히는데는 고작 1분도 안걸리는 환타맛같은 바람..참 좋다..

나무사이로 감질나게 보여주던 전망도 서서히 시원하게 트이기 시작한다.

구름이 움직이면서 마루금에 척 걸쳐지고,다시 걷히면서 저멀리까지 겹겹이 쌓인 능선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전망좋은 명당자리에 몽몽이님 모셔놓고,혼자만 가리2봉과 3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거기서 맞아보는 소양강바람과 전망이 좋았었다는 기억에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곳..

그리고,바위끝에 간당간당하게 매달려있는 그 소나무도 잘있는지 확인해봐야한다..

 

 

 가리산 1051m

 

 

 

 

 

 

 

 

계곡길지나,휴양림에 도착한다.

주차장에 도착할때까지,비한방울 안맞고 오히려 시원한 바람만 실컷맞았다...

종일 집에서 뒹굴었으면,땅을치고 후회할뻔했다...

 

 시골집에들러 비리바리 싸들고 서울로온다.

햇마늘은 간장끓여넣고 아삭아삭한 장아찌를 만들것이고,

햇감자는 한동안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어줄테고,

앵두는 설탕절여 엑기스를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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