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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지리산둘레길3구간

 

지리산둘레길3구간(금계~인월)

 

2010년 9월 28일

 

지리산의 산허리를 감싸도는 둘레길을 걸을 기회가 생겼다.

소풍가는 기분으로  김밥싸들고 길을 나선다.

금계마을에 도착하니,주위는 온통 가을색으로 물들어있다.

구수한 거름냄새와 함께 갈걷이곡식들이 무진장 정겹게 다가오고,길 양옆으론 가을꽃들이 만발해있다. 

스무해동안 살았던 내고향 그곳과 똑같은 풍경들을 보면서,그 때 그시절을 떠올려 보기도한다.

마음 푸근해지는 농가를 지나고,폭신한 산길을 걷고,

그러다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콘크리트바닥을 걷기도 한다.

시원하게 불어대는 가을바람맞으며,쏟아지는 가을햇살속을 걷는다.

배가 고플때쯤,쉼터에 들러 한숨 쉬어간다.

갖은산나물에 고추장넣어 쓱쓱비벼먹고,파전과 막걸리까지 곁들인다.

또다시 발길돌려 상황마을로 접어들자,드디어 황금물결 넘실거리는 다랭이논이 나타난다.

여기가 거긴가보다. 1박2일에서 강호동과 은지원이 헬기촬영을 위해 뺑글뺑글 돌았던 그 곳..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농가들과 그들의 삶터인 다랭이논이 어우러져 평화로운 풍경이 연출된다.

갈대길을 지나 논두렁길을 지나고 또 소나무 우거진 산길을 걷다가 딱딱한 콘크리트길을 걷다보니,

점점 어두워진다.

해가 넘어가고 모락모락 저녁연기가 피어오를무렵,당초계획했던 3킬로구간을 남겨놓은채 걷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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