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0년 10월 17일
산행지 :연인산 1068m
산행코스:백둔리-장수능선-정상-소망능선-백둔리
산행이야기:돼지님,꽁치님,몽몽님을 모시고 연인산을 간다.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곳이라는 연인산..
장수능선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아무도 없는 길을 우리넷만이 전세내어 가을연인산의 정취를 맘껏 만끽하며 걸어 올라간다.
오랜만에 뵌 꽁치님의 입담은 여전하시고,
그 대화의 내용또한 영양가라고는 눈코딱지만큼도 없는것도 여전하시다.
전날 설악산에서 예사롭지않은 기운을 받고 오셨는지,아님 새옷입고 몸이 가벼우신지,
초반오르막을 펄펄 날아 오르신다.
걷기좋은 폭신한 길이 이어진다.
낙엽깔린 융단이 어제 설악산행에서 혹사당했던 발의 피로를 풀게해주고,한적한 등로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어느새 시야가 확보되는 능선에 올라서고,간간히 반기는 고운단풍에 연신 사진을 찍어댄다.
화려하지않아 눈을 단번에 유혹하지 않지만,자연그대로의 수수함으로 제멋대로 피어있는 모습이 참 이쁘다.
연인산 정상 1068m
약수터부터는 빠짝 치고 오른다.
어제 하루 푹 쉬면서 최상의 몸을 만든 몽몽님이 뒷심을 발휘하여 꽁지도 안보일만큼 선두로 도착하시고,
오늘도 역시나 첫끗발개끗발이 되어버린 꽁치님은,
맨 꽁무니에서 뭐라뭐라 알 수 없는 방언을 중얼거리며 올라오시고,
돼지님은 정상엔진을 입증하며 시종일관 본인페이스대로 우리우리한몸으로 제법 지혜롭게 올라오신다.
이곳에 올라서면 경기일원의 모든산들이 다 조망되는데,오늘은 뿌연안개속에 다 감춰져있다.
고급황도로 입을 달착지근하게 만들어놓고,점심먹을곳 찾아 아래로 내려간다.
약수터부근 단풍나무 그늘아래 자리잡는다.
몽몽님의 요리로 김치찌개 끊여놓고 영양밥과함께 잣막걸리 곁들여 행복한 식사를 한다.
술석잔이 들어가니,온몸이 노곤노곤해지는것이 이대로 벌렁누워 한숨 자고싶다.
붉은 단풍아래,통나무 베고 누워 새소리를 자장가삼아..
제법 긴 식사시간을 마치고,소망능선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벌겋게 물든 단풍길을 내려와 날머리에 도착한다.
뱃속은 여전히 그득한데,아쉬운마음에 가평잣막걸리로 또 한잔 꺾는다.
아,참으로 위대(胃大)한 나의 위장이여!!
만나면 즐겁고 행복해지는 사람들..
언제나 한결같은 사람들..
그들의 행복과 건강을 소망하며,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한 오늘의 연인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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