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8일
북한산의 가을
(밤골-545봉-숨은벽계곡-전망대능선-잠수함능선-하루재-우이동)
이태리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아리님과 오랜만에 만나 북한산을 간다.
작년이맘때 만난 숨은벽의 단풍은 내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었는데,
마침 오늘의코스도 밤골을 들머리로한 숨은벽의 고운단풍을 만나는 코스다.
구파발역에서 밤골로가는 버스안은 평일인데도 완전 초만원이다.
10여분을 기다린끝에 온 버스는 그냥 통과고,뒤이어 온 34번버스에 겨우 몸을 끼워넣는다.
약속시간을 15분이나 지나 효자비에 도착하고,두 선배님들과 동행하여 가을 북한산속으로 들어간다.
올라갈수록 제법 벌겋게 물든 단풍과 만나고,아래로 내려다보는 능선은 울긋불긋 가을이 내려앉아있다.
545봉에 올라 무려 일곱가지나되는 반찬으로 최고의 만찬을 즐긴 후,
드디어 단풍이 가장 곱게 물든다는 숨은벽계곡으로 들어간다.
<붉은단풍아래,내 몸이 붉게 물든다.
노란단풍아래,내 몸이 노랗게 물든다...>
계곡을 치고올라 인수하강안부에 닿는다.
한숨 땀을 식힌 후,전망대능선의 꼭대기에 서서 굽어살펴본 후,전망대능선과 잠수함능선을 탄다.
올초,살얼음판이었던 잠수함능선의 아슬아슬한 구간을 내려와보니,감회가 새롭다.
하루재에서 우이동으로의 하산길은,단풍이 아직이다.
곧 붉어질 단풍을 그려보고,운치있는 가을의 오솔길을 그리면서,우이동으로 내려온다.
참이슬한병으로 끝내려던 계획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안주삼아 마시다보니,어느새 두병이 되고,
퇴근시간이 다 되어서야 자리를 턴다.
3일연짱산행인데다,술까지 알싸하게 들어가니,버스안에서 정신없이 쓰러져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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