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0년 10월 6일
산행지 : 적상산 1034m
산행코스 : 서창리-장도바위-향로봉-안렴대-안국사-송대-치목마을
산행이야기:지난번 연인산행때 적상산의 단풍이야기가 나오고,일찌감치 산행계획을 세워뒀던 곳,무주로 향한다.몇일전부터 목감기가 걸려 골골댔는데,산으로 향한 마음이 간절한지라 콜록콜록대면서도 기어이 길을 나선다.
두번의 어이없는 알바끝에 들머리인 서창마을에 도착한다.
큰S님의 애마에 작은상처를 입히고 주차를 한 후,새빨간단풍길을 지나 향로봉으로 향한다.
한갓진 등로는 깊어가는 가을속을 걷는 발걸음을 더 가볍게하고,
아침햇살받아 반짝이는 노란색이파리들은 가을의 색을 한껏 발하고 있다.
장도바위
가을속 낭만적인 산책길을 걸어올라 장도바위에 도착한다.
좁은통로을 지나니 산성이 나타나고,또다시 걷기좋은 이쁜길들이 나온다.
화려한색채가 아닌,샛노란 이파리들의 자연스런 색감이 이렇게 이쁜줄 처음 알았다.
거기에 오전의 따뜻한 햇살이 그 색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는 조명역할을 하니,아름답기 그지없다.
향로봉 1034m
유유자적 천천히 걸어올라 향로봉에 닿는다.
인증샷 날린후,오성급호텔레스토랑에 모여 점심을 먹는다.
두부김치찌게와 막걸리와 소주..
주당2명과 어설픈 술꾼 한명이 모였으니,막걸리한병과 소주한병으론 간에 기별도 안가는 주량이다.
마지막남은 술한잔에 쟁탈전이 치열하고,널브러진 설정샷까지 연출하면서 웃음넘치는 점심시간을 보낸다.
안렴대에 오르니,하늘이 점점 파래진다.
근데,뿌연 안개때문에 치마바위와 어우러진 적상산의 고운단풍이 보이질 않는다.
안국사
안국사들러 한참을 노닐다가 치목마을로 향하는데,방향을 잘못잡아 10여분의 알바를 한다.
그 덕(?)에 산성길을 걷다가 산성너머로 보이는 특이한바위와 햇살가득한 작은마을을 만난다.
일주문을 지나,한참을 차도로 내려오니,오른편으로 치목마을로 접어드는 이정목이 보이고,
또다시 오후의 햇살반짝이는 아름다운 가을숲속으로 들어간다.
송대
치목마을로 내려와 택시로 다시 서창마을로 이동하며 오늘산행을 마친다.
그리고,집으로 오는길,큰S님과의 모종(?)의 금전거래끝에
내일산행지는 선운산으로 급결정된다.
가볍게 걷는 산길이 참 즐거웠던 적상산행이었다.
한바탕 단풍인파가 휩쓸고간 산길을 한갓진 날로 제대로 잡아,
산을 즐길줄아는 이들과함께 호젓하게 가을의정취를 만끽하고 온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