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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내장산(전북정읍)

산행일 : 2010년 10월 30일

산행지 : 내장산 8봉

산행코스:우화정-내장사-백련암-서래봉-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신선봉-연지봉-장군봉-우화정

산행이야기:몇주전부터 계획했던 내장산을 간다.블님들은 다들 주왕산단풍속으로 빠져든다던데,내장산단풍이 아직이라는 말도 뒤로한채 지조있게 `마이웨이`를 외치며 고고씽한다.새벽2시30분쯤 출발해 휴게소에 들러 이른아침먹고 내장산주차장에 도착하니,6시가 채 안되었다.

30분쯤 자다가,산행준비하고 쌀쌀한 날씨속에 여러벌 겹쳐입고 오르기 시작한다. 

 

 단풍의 명소답게 들머리부터 오색단풍이 화려하게 터널을 만들어놓았다.

단풍이 채 물들지 않았지만,줄지어있는 애기단풍을 보며 한갓진 새벽길을 걸어올라간다.  

 

 

 

 사진에서 봐왔던 우화정에 도착한다.

벌써부터 진치고 있는 진사님들 사이를 뚫고 서너장 찍다가,

하산길에 다시들러 햇살받은 단풍과 어우러진 우화정을 만나기로 한다.

 

 

 

 내장사들렀다가,백련암에 오른다.

여기서 바라보는 암자와 서래봉이 단풍과 어우러져 내장산단풍의 진수를 보여준다던데,

지금은 때가 이른가보다.아직은 초록의 색이 너무 짙다.

 

여기부터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든다. 

 

 

 

 서래봉지나 불출봉으로 가는길,계단을 오르내린다.

경사가 급하고,폭도 제멋대로 뭣같이(?) 만들어놓아서 오르내리는게 영 개떡같다.

그래도 국립공원인데,게다가 주차료 5000원에 입장료까지 받았는데,좀 성의있게 만들어 놓으면 좋을텐데.. 

까딱 잘못하다가는 코박고 굴러떨어질지모르니,엄청 신중하게 계단을 내려간다. 

 

 

 

 두번째 봉우리 불출봉에 오르니,전망이 확 트인다.

제법 산그리메도 멋지고,걸어가야할 능선들도 바위군으로 되어있어

산타는맛을 즐길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해본다.

 

 

 

 금세 금세 나타나는 봉우리들을 연달아 접수하며,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데,걷는재미는 영 아니다.

볼꺼리는 차치하더라도,등로가 굴곡도심하고,거칠고,매력이 없다.

산중을 단풍으로 수놓았을꺼라는 기대도 깨지고,우람한 봉우리들이 반길꺼라는 기대도 깨져버린다.

점심이나 맛있게 먹고가자싶어 으슥한곳에 자리잡는다.

김치에 참치넣고 햄넣고 양파넣고 끓여 배불리 먹으면서 산행에서 못느꼈던 만족감을 먹는걸로 대리만족한다. 

 

 

 신선봉 763m

 

내장산최고봉 신선봉에 도착한다.

햇살이 따가워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채,곧장 연자봉으로 향한다.

 

 

 연자봉지나,장군봉을 마지막으로 8봉을 다 찍고나서 유군치로 하산한다.

계곡길을 내려와 단풍길로 들어서는데,인파가 장난이 아니다.

바글바글 난리 북새통을 뚫고 우화정에 들렀다가,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자꾸만 정체된다.

온갖 요상한 음식냄새에 야리꼬리한 사람들냄새가 단풍길을 점령하고,

먼지는 풀풀 날리고,쿵쾅거리는 요란한 음악소리가 산중을 뒤흔든다.

이쯤되니,햇살에 반짝이는 단풍이 눈에 들어올리없고,

그저 빨리 숨막히는 이 전쟁통속을 빠져나가는게 급선무가된다.

 

 

 

 

 

 

가까스로 주차장에 도착한다.얼른 차를돌려 정읍시내로 나가는데,

좁은 시골길이 꽉막혀 정체현상을 빚는다.

알고보니,지금 이곳은 온갖축제가 한창이다.

단풍축제,장승축제,소싸움대회...

말그대로 `가는날이 장날`인 날..

 

하루묵을곳찾아 정읍시내를 왔다갔다하다가,결국은 찜질방으로 든다.

편안히 몸이나 푹~지질생각이었는데,찜질방또한 난리통이다.

한숨자다 일어나보니,화장실앞부터 통로에 계단까지 널부러진사람들로 꽉 차있다.

자는둥마는둥 지옥같은 밤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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