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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지리산

 

 산행일 : 2009년 6월22일~23일

 산행지 : 지리산(1915m) 성삼재-노고단

 산행코스 : 백무동 -하동바위-참샘-장터목산장-천왕봉-연하봉-촛대봉-세석산장-한신계곡-백무동

 산행이야기: 드디어 벼르고 벼른끝에 큰맘먹고 지리산을 갔다.

20년만의 한시적개방,우리나라 최후의 원시림,주2회 단 40명씩만 예약받아 가이드제로 운영한다는 칠선계곡탐방을 예약하고,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도 애써 외면한채 들뜬마음으로 나선길이었는데...

에구구...밤새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새벽 2시경 산행취소한다는 메세지를 받고 머리가 띵~~~거기에 민박집 TV까지 번개맞아 먹통이고, 욕실물은 흙탕물이고, 월요일아침까지 비는 그칠줄은 모르고, 호우특보로 지리산전역이 출입금지란다...

할수없이 그냥 상경하려고 했는데,뭔가찜찜하고, 답답한마음에 좀더 기다려보기로하고, 호우특보가해제되기만을 기다렸다..마침내 오후3시에 해제되고, 날은 개이기시작하고,간단히 성삼재에서 노고단에 오르기 시작했다...막 걷히기 시작한 안개가 한폭의 그림을 만들면서, 초록과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내게했다..역시 기다린보람이 있었다..자연이 허락한만큼 순응하니 그에 못지않은 아주 큰 선물을 안겨주었다..

 

이튿날 새벽5시 30분부터 서둘러 시작한 산행은 백무동에서 시작했다..

중산리코스는 몇번가봤지만 이코스는 처음이라 꽤 기대가 컸다..계곡길도 완만하고,전날 내린비로인해 초록나무들은 더욱더 빤짝거렸다..능선에 오르기 시작하니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비추면서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했다..산행계획에 차질이 생겨 미처 준비하지못한 비상식은 장터목산장에서 거금 3000원짜리 햇반과 개당500원짜리 초코파이로 끼니를 해결해야했다..

비싸서 그런가,참 꿀맛이었다...지리산의 웅장한 경관에 반해 사진찍고 가느라,약4시간만에 천왕봉에 도착했다..시야가 아주 가까웠다..실루엣이 다 살아있었다..마음속깊이 담고 또담고,고목하나라도 놓칠세라 꼼꼼이 보고또보고,그런 행복한축복을 받고 있다는 순간에 감사하고,먼길인데 기꺼이 보내준 우리몽몽이님한테 고맙고..모든것이 다 행복한 순간순간들이었다...

오가며 만난 산님들과의 대화속에서 엄두도 못냈던 무박2일의 지리산종주의 꿈도 꾸게되었다..7월초에 꼭 해보리라 다짐했다...세석산장에서 한신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전날 칠선계곡의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을만큼 정말 장관이었다..쭉 이어진 폭포들은 지리산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무동탐방센터에 도착하니 4시30분이 다됐다..발바닥이 노곤노곤했다...아주 기분좋은 몸의반응이었다...서울에 도착하니 우리몽몽이님 반갑게 맞아주셨다..참 고마왔다..더 잘해야겠다...무박 지리산종주....다른 목표와 희망이 생겼다.. 우선 등산화창갈이먼저 해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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