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흘산(문경)

산행일  : 2009년 6월 27일

산행지  : 주흘산(1106m)

산행코스:문경새재주차장-제1관문-여궁폭포-혜국사-대궐터(샘)-주봉(1051m)-영봉(1106m)-꽃밭서덜-제2관문-제1관문-주차장

산행이야기: 이번산행지는 문경의 진산인 주흘산이었다.

100대명산을 체크하던중 염두해뒀던 산으로 서울에서 2시간밖에 안걸려 쉽게 결정을하고 아침일찍 배낭꾸려 나섰다. 8시30분부터 산행시작! 이른시간이라 인적없는길을 우리둘만 신나게 걸었다..언제나 그렇듯 조금만 서두르면 단체등산객들에게 치이지않고 충분히 경치감상하면서 여유롭게 산행을 할 수 있다.

여궁폭포를지나 혜국사까지는 그래도 조금만 오르면 뭔가 속시원한 전망을 볼 수 있겠지하며 조금은 답답한 길과 돌길을 마다않고 땀찔찔 흘리며 올랐는데...꽉막힌 조망권은 주봉에 오를때까지 한군데잠깐 있었을뿐 전혀 없었다. 좀 실망했다. 그래두 100대명산인데...주봉에서 영봉까지의 40분동안의 여정은 그나마 완만한 능선이고 폭신해서 좀 나았다..푹푹찌는 날씨라 그늘길이어도 땀은 줄줄 흘렀다.

영봉지나서 도시락을 먹고나니 좀 힘이 솟는거 같았다. 하산길은 더욱 엉망이었다. 꽃밭서덜까지 매우 가파른 돌길이라 발바닥이 얼얼하기까지했다.거기에 길고도긴 계곡길또한 좀 지루했다..

결국 6시간만에야 제2관문에 도착했다..참 특색없는 산..주흘산...

제2관문에서 제1관문까지는 여기저기 명소가 있긴했지만 등산은 영 그렇고 그랬던산...너무 기대가 컸었나보다. 아님 날씨가 너무 더워서 너그럽게 받아줄 여유가 없었나보다.. 

 

 

 제1관문을 통과한다.발걸음도 아주 경쾌하게..

 

 여궁폭포앞에서.

그 모양새가 여성의 하반신을 빼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수량이 더 많아 폭포에 무진장 많다는 음이온을 듬뿍 마셨으면 좋았을것을..그냥 쫄쫄쫄 흐르는 수준이다.

 

 요렇게 생긴 아기자기한 다리가 꽤 있다. 그중 가장 맘에드는 다리위에서..

 

 혜국사지나 오르막이 쭉~이어지던중,

앞서가던 산님이 몸에좋은거라며 먹어보라고 오디를 한줌주신다..

한입에 톡 털어넣고 그것도 모자라 스틱까지 이용해 높은곳에 달려있는 오디를 열심히 먹고 계신다.

하긴..몸에 좋다니까..많이많이 드시오..

 

 정상이 눈앞에 보일때쯤에야 드디어 처음으로 시원한 전망을 선물해준다..

등산복은 온통 땀범벅이다..

 

                    

 주흘산주봉~2시간만에 도착~

정상석이 있으니 한컷찍어줘야지..

 

 우리블로그 단골 포즈인 옆자세...난 이포즈가 좋더라..

왠지 멋있어보인다..참 특이한 말총머리...

 

 우리몽몽이님도 한자세 취하신다..전날 과음으로인해 겨우 올라오셨다..

지리산종주를 계획했었는데,한번더 생각해봐야겠다고했다..

이런..그럼 혼자라도갈테다...

 

 주봉에서 북쪽에서 1킬로를 더가야 도착하는 주흘산영봉..진짜 뜨거웠다..

이쯤되니 사진찍는것도 귀찮을정도다..억지로 웃었다..

 

 진짜 힘든산행이었단다. 그래도 기록은 남겨야겠단다..

집에가자마자 치킨집스티커를 몽땅 없애버리기로 했다..요즘 둘다 제법 살이 붙었다.

이제부턴 열심히 살빼자...

 

                   

 지리한 가파른 하산길끝에 드디어 꽃밭서덜도착!

이정표를 발견하니 무진장 반가웠다.

 

 이것이 꽃밭서덜이란다..

워낙 돌이많은산이라 그런가, 오가며 등산객들이 오밀조밀하게 참 많이도 쌓아올렸다. 

다양한 소망들을 간절하게 빌며.. 

이리하여 그 모양새가 꽃밭을 이루었다하여 꽃밭서덜이라 명명한거 같다..

 

 이쯤되니 야생화도 눈에들어온다..산행을 마무리할 시간이 머지 않았다..

 

 

 제2관문 도착하기전 계곡물에 족탁하면서 유난히 힘들었던 오늘의산행을 위로한다. 

물온도가 아주 끝내준다..땀이 한순간에 싹~식는다..피로가 좀 풀리는거같다..

오늘산행의 최고의 백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