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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청량산(봉화)

산행지 : 청량산(경북 봉화) 870m

산행일: 2009년 7월11일

산행코스: 입석-응진전-경일봉-자소봉-탁필봉-하늘다리-장인봉(870m) -전망대-하늘다리-뒷실고개- 청량사-입석 (5시간소요됨)

산행이야기: 청량산은 태백산맥의 지맥에 솟아있으며,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리고,우리나라 3대 기악( 奇嶽)중 하나로 꼽힌다. 그리높지는 않으나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있고 낙동강상류가 서쪽절벽을 휘감아 흐른다. 퇴계이황이 청량산인이라고 불릴정도로 이 산을 예찬했다고 한다..

 전날 회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산행을 위해 소주 딱 2잔으로 끝냈다는 참 기특한 우리 몽몽이님... 아침밥까지 든든하게 챙겨먹고 6시출발해서 봉화에 도착하니 10시나 되었다..생각보다 멀긴했다..산행준비마치고 10시10분부터 입석에서 오르기시작했다.. 

 

 입석에서 오르기 시작할때쯤 저멀리 응진전이 보인다..

응진전은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청량사의 암자로 663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응진전의 자태가 아름다워 풍경과 어우러진 소나무와 돌담길을 사진에 담아본다..

마음이 차분해지고,경건해진다 ...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에 잠시 취해본다.

바람이불어 풍경소리까지 들었으면 더 좋았을것을..아쉽게도 바람한점없는 날씨다.

 

 

 

 우리가 하산길에 들를 청량산의 자랑인 청량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풍수지리의 風자도모르는 내눈에도 장소는 아주 끝내준다..감탄이 절로난다..

 

 

 김생굴로가는 갈림길에서, 우측길인 가장 긴코스로 접어든다.

처음부터 깔딱고개로 거의 코를박고 오를정도다..

씩씩거리며 열심히 오른끝에 750m인 경일봉에 도착한다..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뻔했다..

경일봉 바로밑에 두 갈래길이 있는데, 좌측으로 향해야 정상석을 볼 수 있다.

 

 

 경일봉을 지나면 시원한 능선길이다.

기이하게 솟아있는 봉우리들을 보면서 힘들지않게 걷는다. 

잘생긴 소나무들도 참 운치있다.

떡~하니 자리잡고, 잠시 폼한번 잡는다..

 

 

 해발840m인 자소봉도착!

망원경까지 설치해놨을을정도로 사방이 시원하게 틔어있다.  

 

 

 탁필봉도착!!

 봉우리 형상이 붓을뽑아든거 같다 하여 붙혀진 이름이다..

 

 

 탁필봉이 보이는 봉우리에 올라 특이하게 자란 소나무에 기대 한컷!

암만생각해도 오늘 산행지는 최고의 선택이다..

산행거리도 딱이고,볼거리도 많고, 유서깊은 사찰도 있고...

모처럼 마음껏 즐기는 산행을 한다...

정상에 가까울수록 오히려 아쉽기만 하다..

 

 

 자소봉에서 하늘다리방향으로 가는길...

한번도 안쉬고,힘자랑하듯 단번에 오른다..땀이 쫙~ 흐른다..

 

 

 드디어 청량산의 자랑인 하늘다리도착...

이것때문에 많은 산님들이 이곳을 찾는단다..진짜 멋있다.

국내에서 가장긴 산악현수교량이란다. 지상고 70m, 길이 90m, 통과폭 1.2m

 

 

 

 하늘다리위에서~

흔들림이 없어그런가, 스릴감은 좀 떨어지지만 ,

중간에 강화유리로 된 지점을 지날때 아래를 내려다보면 순간 짜릿짜릿하다..

주변어디를 둘러보아도 다리와 어우러진 풍광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하늘다리지나 다정하게 한컷!

발꿈치를 최대한 올렸는데도 수평을 맞추기는 역부족이다..

 

 드디어 장인봉에 도착!

정상석이 참 크고 멋있다...

 

 

 장인봉에서 5분정도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저멀리보이는 강이 낙동강줄기다.

이 줄기따라 래프팅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점심먹고, 하산길에 다시한번 하늘다리를 지나 청량사로 향한다..

뒷실고개에서 청량사까지는 30분도 안걸린다.

좀 가파른 길이라 조심해서 천천히 내려온다..

초록의 나무그늘속에서 요란스럽게 울어대는 매미소리 들으며,발걸음도 경쾌하게....

 

청량사도착! 이름그대로 깨끗함이 배어있는 아름다운 사찰이다.

신라문무왕3년(663년)에 원효대사가 세운절이다.

이곳에는 진귀한보물2개가 있는데, 공민왕의 친필로 쓴 현판유리보전과 지불이다.

유리보전은 약사여래불을 모신곳이라는 뜻이다. 

영화 워낭소리의 도입부에서 노부부가 힘든몸을 이끌고 올라와,

죽은 소에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표현했던 장소이기도하다.  

 

 청량사에 세워진 이정표..통나무를 이용한 작은 화단이 참 이색적이다.

잠시 머물다 입석으로 향한다.

 

 

 다시한번 저멀리 청량사를 바라보며~

입석에 도착하니 3시10분이다..

5시간에 걸친 기분좋은 산행을 마치고, 모처럼의 기회다싶어

강원도 삼척에 있는 임원항에 들러 바다구경도 하고,회한접시 먹기로 한다..

 

 

 진짜 푸짐하다..접시밑에 무우나 꼬불꼬불한 당면같은것도 안깔았고 ,

오로지 회한가득이다..

꼬들꼬들 식감도 좋고 단맛이 날정도로 싱싱하기 그지없다..

이또한 산행길의 큰 즐거움이다..

물회까지 먹고난후 서울로 향하니 그제서야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참으로 절묘하게 시간맞춰 잘놀다 왔다..

 

 

앞으로 단골집 하기로했다.

주인아주머니 인상도 좋고, 서비스도 좋고,

미리 전화해두면 시원하게 냉장보관해서 더 꼬들꼬들한 회요리를 먹을 수 있다.

강화도횟집...플래카드에 씌인그대로 마음이 참 편한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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