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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백운산(전남광양)

산행일 : 2011년 3월 12일

산행지 : 백운산1218m

산행코스 : 매화마을-(1시간 차량이동)-진틀마을-병암계곡-정상-신선대-진틀마을

산행이야기:꽃향기찾아 따뜻한 남쪽으로 간다.

 

제법 먼거리라 생각했는데,네비아가씨를 능가하는 미스타몽님의 탁월한 정보력으로

 10시도안돼 매화마을로 들어선다.

 

-아름답게 빛나는 청,홍매화의 눈부심 ,

섬진강변을 환하게 비추는 흰매화의 물결,

초가와 어우러진 그림같은 풍경,

마을을 가득채우는 매화향기-

 

아직 이를거라는 예상은 했지만,머릿속으로 내가 그렸던 매화마을과는 영 딴판이다.

가물에 콩나듯 간간히 몇그루만 피어있을뿐,거의다 꽃망울인채 우리를 맞는다.

적어도 2주이상은 돼야 매화마을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거같다.

 

 

 

 

 

 

 

 

 

 

 

 

 

매화로 가득한 눈부신 아름다움은 아니어도,

마을전체에서 풍기는 푸근한 정취가 나의 어릴적 시골정서와 맞물려 좀처럼 발걸음을 떼기가 쉽지않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백운산행을 위해 진틀마을로 이동한다.    

 

1시간정도 이동해 도착한 백운산 들머리에서 풍경소리님과의 두번째 만남이 이루어진다.

반달모양의 눈모양도,구수한 거시기사투리도,다정다감한 말투도 여전하시다.

반가움과 감사함이 교차하고,사람사이의 `관계`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면서,

함께 발맞추며 백운산을 오른다.

 

제법 넓은 임도를 지나,폭신한 흙길로 접어든다.

돌길과 산죽길이 계속 이어지고,

신선대와 정상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닿을때까지 완만하게 고도를 높히는 오르막이다.

 

 

혹시나 노루귀나 복수초라도 눈에 띄지 않을까싶어 만원 몰아주기 내기까지 하고,

쉴새없이 곁눈질을 해보지만 아무것도 없다.

뭐시라?? 백운산이 야생화가 많다고라고라???

어디서 들었는지,검증되지않은 유언비어를 터뜨린 큰S님의 말씀은,짐작한대로 100%새빨간뻥으로 밝혀지고만다.

 

삼거리쯤에서 어려운걸음해주신 풍경소리님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다.

깜짝등장이라 딱히 드릴것이 없어 대갈통만한 돌덩이하나를 몰래 준비한다.

그러고나서,풍경소리님 시선을 따돌린 후,배낭속에 슬그머니 넣는 작전을 깔끔하게 성공시킨다.

눈치빠른 이선수님과 몽님이 보호막을 쳐주시고,똘똘하신 펭귄님은 대화를 집중시키시고..

체력보강을 위한 우리들의 마음따뜻한 선물이 풍경소리님 마음에 꼭 들어야할텐데...

부디 하산할때까지 개봉하지 마시기를!!    

 

 

 

 

백운산상봉 1218m

 

1킬로이상되는 깔딱고개를 치고 올라 정상에 도착한다.

지리산까지 보일꺼라는 야무진꿈이 사라지고,그 대신 바람한번 통쾌하게 맞는다.

이리저리 둘러보고,곧 신선대로 향하고,

중간지점에서 즐거운 점심시간을 갖는다.

 

 

 

 

신선대

 

 

 

평사리 부부송

 

진틀마을로 원점회귀하며 오늘산행을 마무리한다.

한달음에 달려와주신 그 정성에 감동먹고,

산행후,비타민까지 챙겨주시는 풍경소리님의 세심한 센스에 또한번 감동먹은 날이었다.

 

평사리에 잠깐 들러 `부부송`보고,유명하다는 섬진강재첩국 한그릇먹고,8시가 가까워서야 서울로 출발한다.

졸다가 수다떨다가 또 졸다가 아이스크림먹다가..그렇게 하다보니,어느새뚝딱 서울에 도착한다.

12시 마감뉴스하기전에 집에 도착해,영화속에서나 나올법한 일본지진의 끔찍한 참사현장을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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