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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남해 금산(경남남해)

산행일 : 2011년 4월 10일

산행지 : 남해 금산 681m

산행코스 : 관리사무소-쌍홍문-보리암-금산정상-도선바위-흔들바위-제석봉-쌍홍문-관리사무소

산행이야기:벚꽃 흐드러진 길따라 남해로 진입한다.끝도없이 펼쳐진 벚꽃터널을 통과하고,유채꽃만발한 마을을 지난다.

 

벌써 갓길에 불법주차하는게 세번째다.갈길은 멀지만,이 눈부신 벚꽃길을 그대로 통과하기가 쉽지않다.

아침산행의 피로도잊고,들머리에 도착하기까지의 1시간30여분동안이 바람처럼 후닥 지나간다.

지금 남도는 봄의 정점에 와있다.    

 

 

 

 

1타2피는 아무나하는게 아니라는걸 절감한다.

산행초반부터 계속되는 된비알에 다리가 후달거린다.

중간중간 만나는 남산제비꽃과 개별꽃과 양지꽃,

그리고 내변산에서 아름다움에 반했던 산자고가 있어도 담을 기운이 없어 그냥 패스한다.

정상부근 얼레지군락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니,일단은 해지기전에 정상에 도착하는게 상책이다. 

  

 

 

쌍홍문이 보인다.

바로앞엔 지난번에 선운산에서 봤던 송악이 장군암을  휘감고있다.

좁은문을 통과하고,뒤돌아 구멍사이로 보이는 세상도보면서 보리암으로 올라간다.

  

 

 

 

 

보리암

 

작은섬들이 그림처럼 둥둥떠있는 다도해의 풍광은 연무로인해 흐릿하게만 보여 좀 아쉽다.

  

 

 

 

 

금산 681m

 

보리암 지나자마자 한두송이씩 보이던 얼레지가,정상부근에 도착하자 어마어마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봄야생화는 거의 다보고,이제 활짝 핀 얼레지만 봤음했는데,이 바램이 한방에 해결된다.

`바람난여자`라는 꽃말 그대로 치마를 훌렁 뒤집은 요염한 자태가 매력적이다.

다음주엔 화야산을 가봐야겠다.계곡전체가 얼레지군락이라 무진장 장관이란다.

 

 

흔들바위지나 보리암이 한눈에 들어오는 제석봉에 도착한다.

그 아름다운 다도해를 품고있으니,최고의 기도도량으로 손꼽힐만도하다.

 

 

 

쌍홍문지나,왔던길을 다시 내려간다.

올라갈땐 죽을맛이더니,하산길은 행복이다.

계곡물에 발도담그고,새소리도 들으며 룰루랄라 가볍게 내려간다.

 

계획에없이 후닥 진행된 비단두른 금산(錦山)산행이었지만, 

오후시간을 알뜰하게 쪼개쓴터라 그 뿌듯함은 이루말할 수 없다. 

남해의 금강이라 불린다는 보리암에서의 다도해풍광을 제대로 못본게 못내 아쉬움으로 남을뿐이다.

 

빡빡하게 움직였던 하루가 저물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가천다랭이마을을 둘러보면서,눈썹이 휘날리도록 미친듯이 돌아다녔던 오늘일정을 마무리한다.

 

저녁먹고 8시쯤 남해를 출발하고,

앞에서 두 분이 번갈아가며 운전하시는동안,

널찍한 뒷좌석에 두다리 쭉 펴고 벌렁누워 달게 자고나니,어느새 서울도착이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한 서울은,봄비가 촉촉하게 내려져 있었다.

 

남도의 봄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하루도 참~~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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