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1년 04월 14일
산행지 : 대금산 437.5 m
산행코스 : 반깨고개-진달래군락지-정상-시루봉-상포마을
산행이야기:잠실대교를 건너는데,아침해가 유난히 붉고크다.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도 유난히 상쾌하고,하늘의 구름도 유난히 몽글거린다. 참 기분좋은 이 아침, 쿵짝맞는 파트너랑 거제 대금산을 간다..
두 곳의 휴게소를 들르고,입이 아플정도로 이바구를 했는데도 여전히 고속도로를 질주중이다.
꼬박 5시간 30분이나 걸렸다.
산행거리 5킬로에 주어진 산행시간은 4시간..
닐리리맘보로 불어오는 바닷바람쐬며 꽃속에서 탱자탱자 실컷 놀다가야겠다.
반깨고개에 들어서자,파릇파릇한 싹들이 앞다투어 피어오르고있다.
봄햇살에 반짝거리고,봄바람에 한들거리니,
오늘의 주인공인 진달래가 저만치서 유혹하는데도 연둣빛깔에 자꾸 눈이간다.
이내 진달래군락지에 닿고,저 아래로는 남해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바닷가작은마을도 보이고,유명한 거가대교도 보인다.
바다위의 섬들은 먼곳에 계신 님처럼 애틋한 그리움의 섬으로 저만치 둥둥 떠있고,
부드러운곡선의 산그리메가 선곱게 펼쳐져있다.
이때부터 짝꿍님의 감탄은 쉴새없이 이어진다..
진달래못지않게 노랑제비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연분홍진달래나무아래서 꽃말그대로 수줍게 사랑하듯 다소곳이 피어있다.
이렇게 많은 노랑제비꽃은 처음봤다.
다들 진달래에 눈길주고있는데,
나랑 짝꿍만이 쪼그리고앉아 `와아~와아~`하고 있으니,신기한듯 쳐다본다.
대금산 437.5m
오를수록 시야가 좋아져 뿌옇게 연무속에 숨어있던 섬들이 점점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거가대교도 더 선명히 보인다.
분홍진달래와 노랑제비의 꽃길을 정신없이 걷다보니,가장 꼴등으로 정상에 닿는다.
음..큼지막한 정상석,맘에 아주 쏙 든다.
두번째봉우리 시루봉에서의 조망이 오늘 본 풍광중에 가장 멋지다.
거가대교는 더 가까이에 와 있고,산행내내 쪽빛바다위에 떠있던 작은섬도 바로앞에 내려다보인다.
시루봉에서 내려와 연두빛으로 가득한 길을 걸어 상포마을에 들어선다.
달달 외웠던 봄꽃외에 이름모를 또 다른 꽃들이 눈에 들어오고,
바닷바람에 한들거리면서 카메라안에 들어오기를 거부한다.
그렇게 신나게 노세노세 걸었는데도,주어진 4시간을 미처 못채웠다.
외포리로 이동해 산초가루 엄청많이 들어간 새콤달콤한 멸치회무침으로 점심겸 저녁을 먹은다음,
거가대교와 해저터널을 통과해 서울로 향한다.
서울오는길,시속 100킬로이상으로 달리는 버스안에서 보는 해넘이가 장관이다.
어쩌다 딱 한방 날려봤는데,하트모양의 햇님이 만들어졌다...ㅎ
산행은 코딱지만큼하고,오가는길은 무려 11시간이나 걸렸지만,
대금산에서 본 아름다운 풍광은 하늘만큼땅만큼의 크기로 가슴에남고,
짝꿍님과의 꽃나들이도 하늘만큼땅만큼의 이쁜추억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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