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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조비산~석술암산(경기용인)

 

산행일 : 2011년 4월 24일

산행지 : 조비산~구봉산(465m)~석술암산

산행코스 : 조천사-조비산-정배산-달기봉-구봉산-석술암산-양준마을

산행이야기:전부터 벼뤄왔던 삼겹살산행에 나선다.서울에서 가까운 용인지역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무려 10킬로에 달하는 산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정상을 다섯개나 접수하는 1타5피의 야물딱진산행이다.그리고 산행후,강선수님별장에서의 삼겹살파티가 기다리고있다. 

 

요번엔 노랑딱지 안붙을 장소에 제대로 주차시켜놓고,일행들과 만난다.

한차가득 꽉 채운 차가, 서울을 벗어나자마자 금새 들머리에 도착하고,

조천사를 지나 조용한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연둣빛싹과 싱그런 공기,한들거리는 바람,그리고 새들의 지저귐이 참 좋다.

봄의소리가,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기분좋은 호젓한 길이다.    

 

 

 

 

조비산 284.5m

 

10여분을 치고 오르니,백암리가 빤히 내려다보이는 바위지대에 닿고,

땀이 날똥말똥할 즈음에 조비산정상석이 눈에 들어온다.

크게 힘들이지않고 날로먹는 정상석하나가 엄청나게 크기도하다.  

전망데크까지 그럴듯하게 만들어놓은걸보면,용인시 재정상태가 좋은가보다.    

 

 

 

조비산지나자마자,30m의 밧줄구간과 암벽구간이 나타난다더니만,

큰S님이 목청높혀 예고한만큼의 스릴과 짜릿함은 눈코딱지만큼도 없더라~~ 

 

수정광산지나,정배산으로 향한다.

 

 

철쭉만발할때 오면 참 좋을거같다.

정배산으로 가는 등로 양옆으로 붉게 물오른 꽃망울의 철쭉길이 계속 이어진다.

땅은 폭신폭신 융단을 깔아놓은듯 부드럽고,살갑게 불어오는바람은 봄바람치곤 좀 차갑지만,더없이 상쾌하다.

 

 

 

정배산 280m

 

 

 

한남정맥길로 접어들어 달기봉으로 가는 길이 은근 깔딱이다.

고개들면 계단이고 한참을 걸어도 오르막뿐이다.

그 와중에 노랑각시붓꽃과 각시붓꽃을 만난다.

   

 

구봉산 465.1m

 

 

한남정맥 분기점에서 봉사정신 투철한 두분이 차량회수를 자청하면서 매봉재로 내려가시고,

나머지 일행들은 석술암산으로 향한다.

참 걷기좋은길은 계속 이어진다.

적당한 바람에 적당한 햇살,누군가 빗자루로 싹싹 쓸어놓은듯한 단정된 등로..

그냥 이대로 하루 온종일 찬찬히 걷고만 싶다.. 막걸리한통들고..어여쁜님 손 꼭잡고..

 

 

석술암산 417m

 

 

석술암산찍고 가파른 경사로를 내려와 계곡길에 닿고,들길을 내려오니,양준마을이다.

이내 차량회수팀도 도착하고,드디어 삼겹살파티장소로 이동한다.야호!!

 

 

 

강선수님별장에 모여 파티가 시작된다.

그냥 뒷짐지고 왔다갔다하는 딱 한분빼고,

나머지분들은 다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금새 한상 멋지게 차려낸다. 

몇일전부터 예고했던 이선수님의 야심작 새우튀김은,딱 두개밖에 안먹었는데 순식간에 바닥이나고,

노릇노릇한 삼겹살맛도 기똥차게 고소하다.

펭귄님이 준비해오신 화이트와인 석잔에,로즈님이 가져오신 화성막걸리 두잔을 털어넣고나니,

기분도 참 좋아진다.

꿋꿋하게 끝까지 혼자남아 배가 그득해질때까지 젓가락질을 한 후,

잔디밭에서 집사들 거느리고 아씨행세도해보고,

`사장님 나이스샷~`하며 블님들의 골프치는 모습들도 감상해보고,

예쁘게 단장한 화단구경도하며,

히히덕거리며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참 조오타~~..

 

산행도 뿌듯했고,뒷풀이는 더 뿌듯했던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뱃속에선 와인과 막걸리가 동서양의 조화를 이루더니 점점 뽀글거리며 올라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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