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대암산 솔봉(강원양구/인제)

산행일 : 2011년 7월 17일

산행지 : 대암산 솔봉

산행코스 : 생태식물원-솔봉삼거리-솔봉-임도-솔봉-생태식물원

산행이야기:열한명의 일개분대가 출발하려고했던 대암산행이,단출하게 네명만 움직이게 된다.

사당집결팀은 영서지방 비소식에 계룡산으로 급선회하시고,태릉집결팀은 `못먹어도 go~`원래 계획대로 이동하기 편한 대암산으로 출발한다.      

 

굽이굽이 구절양장 고갯길을 돌고돌아 양구로 가는길이 그림이다.

산을 휘감아도는 운무와 잔잔한 소양강의 풍경이 마치 정지된듯한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산행이고뭐고 유람이나 하자는 농을 건네다가,

신남과 양구를 연결하는 양구대교에 이르러서는 아예 다리한켠에 차세워놓고

 소양강의 운치있는 풍경에 젖어본다.

 

들머리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30분..

혹시나싶어 가평휴게소에 들러 `용늪`으로 가는 개념도를 인쇄해왔는데,시간이 엄청 촉박하긴하다.

 

생태식물원지나 솔봉으로 오른다.

폭신하고 편안한 흙길을 숲길을 기분좋게 출발하는데,오르면 오를수록 된비알이다.

급히 고도를 높히는 길을 지그재그로 만들어놓아 땀 뚝뚝 떨구며 정신없이 왔다갔다한다.

숲 중간중간에 만들어놓은 멧돼지,호랑이,사슴,부엉이의 조형물이

안개속에서 불쑥불쑥 튀나와 깜짝깜짝 놀라기도한다.   

 

 

솔봉삼거리..내내 안개속을 휘젓고 왔는데 다행히 살짝살짝 안개가 걷히기 시작한다.

솔맨님의 하트수박을 먹으며 골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한기가 느껴질정도로 실컷 맞는다.     

요란뻑적지근한 한무더기의 산악회원들이 빠져나간후 조용해질때쯤 다시 올라간다.  

 

 

 

대암산 솔봉 1127m

 

솔맨님댁 솔봉에 도착했다.

정자2층에 자리펴고 앉았는데,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정자에 앉아 빗소리들으며 막걸리 마시는 기분이란??

이 절묘한 타임에 모두들 웃음을 와르르 쏟아내며 운치있는 점심을 즐긴다..

 

딱 한시간 비를 뿌린 후,다시 날이 개이기 시작한다.2시가 가까워온다.

발동기달고 내달려도 이 시간에 고산습지`용늪`을 가기엔 무리다.

접근하는길이라도 알아둘 요량으로 제6지점까지만 다녀오기로 한다.

 

 

 

 

 

풀숲이 장난아니다.

희미한 등로를 거미줄 헤치고 우거진 수풀을 헤치며 20여분을 내려오니,임도가 나온다.

세분의 브레인들이 방향을 잡기위해 엄청 심각하게 머리를 싸매신끝에,왼쪽임도따라 올라가보기로한다.

뒤처져서 야생화를 찾아보는데,저만치서 몽몽님이 어서오라신다.

멧돼지무리를 봤다며 뭉쳐서 움직이자신다.게다가 등로 벗어나면 뱀도많고 지뢰밭이라며 겁을 잔뜩 주신다. 

 

 

제6지점 못미처 발길을 돌려 다시 솔봉으로 오른다.

급격하게 떨어졌던 내리막을 다시 올라치며 빌빌대고 있는데,화장지들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나타나신 솔맨님은 몸이 가뿐하신지 엄청빠른속도로 사뿐사뿐 올라치신다.  

세분이 헬기장에서 `용늪`과 대암산의 산세를 살피며 후일을 도모(?)하시는동안,

나만혼자 뱃속편하게 야생화를 찾아본다.

 

 

 

 

 

 

 

안개가 완전히 벗겨지면서 올라갈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내려온다.

다리밑 계곡에 들어서니,쏴~하니 강풍의 에어컨바람이 불어온다.

단 5초도 못견디고 발을 빼야할 정도로 완전 한겨울 얼음장에 알탕은 엄두도 못내고,산행장비만 싹싹 씻어낸다.

다시 생태식물원으로 내려오며 7시간넘은 산행을 마친다.

 

펀치볼 분지와 자연습지 용늪..

또다시 안가본곳에대한 호기심이 꿈틀거린다..

 

 

'산행이야기 > 산행(2009~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덕유산 육구종주(첫째날)  (0) 2011.07.26
설악안산(강원인제)  (0) 2011.07.22
설악산 둘째날  (0) 2011.07.11
설악산 첫째날  (0) 2011.07.11
설악산 일출  (0) 2011.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