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설악안산(강원인제)

2011년 7월 22일

 

 설악 안산

 

 (장수대-대승령-안산-대승령-장수대)

 

지난번 서북능선을 걸으면서 잠깐 들른 안산의 바람꽃이 눈에밟혀 설악을 찾는다.

어쩌다보니 출근시간과 맞물려 서울을 벗어나는데 시간이 지체되고,10시30분이 되어서야 장수대에 도착한다.

산길로 들어서자,찬기운이 확 느껴진다.코딱지만큼 흐르는 땀도 금새금새 식는다. 

참 호젓한 길,블루패밀리(텔레파시가 통했다.약속한것도 아니었는데,블루계열로 맞춰서 입고 나타났더라ㅎ)넷이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다보니,이내 대승폭포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대승폭포앞에서 한땀 식히고 대승령으로 향한다.

 

나무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쐬고,숲에서 뿜어져나오는 기운을 흡수하며 찬찬히 걸음을 옮긴다.

자주색 `여로`가 등로옆에서 계속 맞이한다.

`여로`는 정말 이쁜데 촛점잡기가 참 힘들다.

성질 버리기전에 카메라를 교체해야하는건 아닌지..또 고민스럽다..

 

멋진하늘이 보이면서 대승령이 가까워온다.

500m구간을 깔딱치고 오르니,1시가 넘었다.

짚신나물과 땅나리 나비나물 병조희풀을 담으면서 안산으로가는 문턱까지 간다.

그리고 줄을넘고 점봉산부터 공룡능선과 화채능선까지 펼쳐진 조망터에 선다.

채 걷히지않은 운무가 설악의 멋을 더하고,찬기가 느껴질정도의 바람을 맞으며 `역시 설악!`을 반복한다.

 

앙증맞은꽃 토현삼을 담고 드디어 바람꽃을 만난다.

난쟁이바위솔은 아직 꽃을 피우지못했고,솔나물과 기린초 여로는 지금 한창이다.

몇개체의 솔체꽃과 딱 두송이의 `왜솜다리`를 담고 별언니가 발견하신 `동자꽃`은 패쓰하고... 

그렇게 해지는줄 모르고 시간을 보낸다. 

점심먹고 즐긴 꽃들과의 데이트는 5시가 가까워오는데도 쉽사리 자리를 털지 못한다.

다들 입으로는`그만가자,가자`하면서도 또 주저앉고 또 엎드리고...

 

부지런히 장수대로 내려오니,어둑어둑하다. 

수호천사님이 바로 집앞까지 딱 바래다주신다.

강원도권산은 이래서 좋다..ㅎ

 

바람부는 상쾌한 날씨에 환상멤버 블루패밀리와 함께한 뿌듯한 산행길이었다..   

 

 

 

 

 

 

 

 

 

 

 

 

 

 

 

 

 

 

'산행이야기 > 산행(2009~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덕유산 육구종주(둘째날)  (0) 2011.07.26
덕유산 육구종주(첫째날)  (0) 2011.07.26
대암산 솔봉(강원양구/인제)  (0) 2011.07.18
설악산 둘째날  (0) 2011.07.11
설악산 첫째날  (0) 2011.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