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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금정산(부산)

산행일 : 2011년 8월 14일

산행지 : 금정산 고당봉 801.5m

산행코스 : 양산 다방리그린아파트-장군봉-옹달샘-고당봉-북문-동문-남문-만덕고개

산행이야기: 황금연휴동안 황석,거망,금원,기백산의 종주산행을 염두해뒀는데,두 남자의 점심회동이후 산행지가 바뀐다.부산의 금정산과 포항의 내연산행을 계획하고 경상도로 떠난다...  

 

엊그제 설악산행의 후유증이 남아있는지,아님 이젠 나이가 들었는지,무박산행이 몸에 버겁다.

밤12시에 출발하자마자 뒷자리에서 두다리 쭉 뻗고 내처 잤는데도,피곤이 밀려온다.

산행이고뭐고 자갈치시장에서 꼼장어나 먹고,

해운대 앞바다에서 쭉쭉빵빵 아가씨들이나 구경하며 퐁당거리고 싶은마음뿐이다. 

무거운몸 간신히 추스리고 6시 30분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보슬비가 내린다.

안개속에서 습한기운을 빨아들이며 오르느라 초장부터 땀범벅이다.

 

 

 

 

 

장군봉

 

간간히 보이는 꽃들과 노느라,3시간이나 걸렸다.

갈길이 먼데,시간지체한다고 몽몽님께 한소리 듣는다.

처음에 금정산 이야기가 나왔을때,시시하다고 안간다고 했더니만,

무려 28킬로나되는 금정산~백양산종주코스를 잡으셨다.

이 속도로 간다면 백양산은 포기해야할거 같다.

 

 

 

 

 

장군봉지나자 넓은초원지대가 나온다.

그제서야 조금씩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는데,햇살의 강도가 장난이 아니다.

설상가상,앞서가던 솔맨님이 방향을 잘못 잡으시는 바람에 30분넘게 내려갔다가 다시 똥빠지게 올라친다.

 

 

 

 

고당봉 801.5m

 

산행시작한지 5시간만에 정상을 밟는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바위덩어리가 지금까지 걸었던 육산과는 다른 면모를 나타낸다.

전망대에서 구름이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풍경을 바라보다 북문으로 내려간다.  

 

 

 

북문에 도착하니,몽몽님이 더이상 못가시겠단다.

밤새 운전하며 달려내려오느라 힘드셨는지,오는내내 골골대시더니만,기어이 중도하산을 택하신다.

새벽4시쯤에 아침을 먹었으면 배가 무진장 고플만도한데,

밥한술도 못뜨시고 물만 들이키시더니,밥상만 차려주시고는 드러누우신다.

이럴때는 입맛이라도 없는척하면서 안타까운 액션을 취해줘야하는데,오늘따라 왜이리 밥맛이 좋은지..

밥한그릇 뚝딱하고도 몽몽님 밥그릇까지 넘보는 못된 마누라....

 

만덕마을에서 만나기로하고,솔맨님이랑 둘만 금정산성길을 걷는다.

  

 

 

 

                                                                                                                                                                                (계요등)

 

범어사로 내려가신다는 몽몽님은 길을 잘못들어 결국엔 남문에서 합류해 만덕마을로 내려간다.

날씨도 그랬고,컨디션도 그랬고,처음부터 내키지않은 발걸음이라 그랬는지,

부산의 명산인 금정산을 예쁘게 마음에 담을 수 없었던 하루였다..

 

내일의 내연산행을 위해 서둘러 포항으로 이동한다.

죽도시장에 들러 물회와 모듬회로 저녁식사를 한 후,포항외곽에 있는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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