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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11~2019)

화악산의 야생화(2011`08.31)

 

 

유달리 작은꽃이 좋다.

작은꽃과 극적으로 만나고,자세낮추고 숨죽이며 바라보고,그 작고작은 꽃이 내 카메라안으로 들어올때까지의

그 긴박감과 짜릿함은 이루말할 수 없는 희열이다..

 

펭귄님이 담아오신 `돌바늘꽃`을 보고난 후,면봉모양의 꽃술에 반해버렸다.

손톱만한 크기도 끌렸고,살짝 갈라진 꽃잎과 꽃술은 단박에 내마음을 사로잡았다.

 

흔하디흔한 고마리가 유난히 보석처럼 반짝거린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전엔 몰랐던 아름다움이 보인다.

고마리의 새로운 발견이다.

찬찬히 걸으니 지난번엔 놓치고 왔던 괭이밥과 담배풀이 눈에띈다.

성냥개비모양의 꽃술을 가진 바위떡풀와 멸가치,까치고들빼기를 담고나서 쉬어가야지하고 배낭을 내려놓는순간..

오우...`돌바늘꽃`이다...

이렇게 어이없는 곳에 있었다니... 

하마터면 밟고 그냥 지나칠 뻔했다.

작아서 너무작아서 담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특히 면봉모양 꽃술을 살리는건 내 능력으론 도저히 불가능하다. 

 

바위로 뻗은 금강초롱을 담고 오르다보니 바스락거리는소리에 순간 등골이 오싹해진다.

어쩜 이리도 개미새끼한마리 없는지..좀 무섭다..

L님이 그러시는데,큰S님의 얼굴이 멧돼지퇴치용엔 직방이라던데...

지난번 청옥산행때 바로 20m앞에서 멧돼지와 맞닥뜨렸을때 멧돼지가 놀래서 줄행랑을 쳤다던데... 

사진이라도 하나얻어 배낭에 붙히고 다녀야겠다...

 

오늘의 숙제였던 `돌바늘꽃`을 만나고나서,`새콩`과 한참을 씨름하다가,

두번째숙제였던 `애기물꽈리아제비`를 찾다가 실패하고..

헬기장까지 올라 다시한번 귀하신 `닻꽃`과 인사하고,

사창리에서 2시10분버스를 타기위해 택시를 불러놓고 열불나게 내려오는데,

귀신에 홀렸는지 내려오다보니 엉뚱한임도로 빠져버렸다. 

화악터널에서도 한참을 내려와버렸다..나참..

간당간당하게 2시10분버스를 타고 집에와서 용마~아차산 야등할 준비를 한다..

 

 

 

 

 

 

 

 

 

 

 

 

 

 

 

 

 (거북꼬리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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