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북한산의 아침

 

2011년 12월 31일

 

 

`흐리고 간간이 눈 ...`날씨를 보아하니,암만해도 올해 새해일출은 보기힘들거같다. 

궁리끝에 북한산으로 미리 해맞이산행을 가기로하는데..

이왕이면 북한산일출명소인 만경대에서 맞이하고싶어 솔맨형님더러 길공부좀 하셔달라 부탁했더니만,

저녁늦게 산고파님을 섭외하셨다.아마도 낮술드신 솔맨형이 술김에 협박하신게 아닌가싶다..

 

새벽 6시30분..

도선사주차장에 모여 `느린마을`막걸리한잔씩 마시고 산행시작...

똥줄나게 내달리는 산행멤버가 모인터라,초반부터 쭉~~빼며 오르기를 한시간여..

만경대에 오르니,여명빛이 아름답게 물들고 있다..

 

저멀리 용문산부터 백운봉..그리고 천마산 철마산 수락산까지..

붉은 빛아래 섬이되어 아스라히 떠있다..

아침의 햇살받은 백운대와 인수봉은 너무 멋드러진다.

억지로 끌려나온 몽몽님도 가까이에 이렇게 훌륭한 명소가 있을줄은 몰랐다며 신나하시고..   

 

산고파님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자리를 옮겨 미인송과 뾰족바위를 보고나서,

다시 산길을 내려와 족도리바위로 올라가니,조망 확 트인 널찍한 식당자리가 나온다.

거기서 아직까지 술이 덜깬 솔맨형의 해장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튀김소보루를 먹으며 한숨 쉬어간다.

 

축지법을 쓰며 내달려가시는 산고파님의 꽁무니를 죽어라 쫓아가니,드디어 용암문에 닿는다.

신속하게 금줄을 넘는순간..걸리지않고 무사통과했음을 서로 자축하는데..

솔맨형의 육감적인 빨강엉덩이쇼에 이어 산고파님까지 가세해 수위높은 19금 민망한쇼가 이어진다..

깜박했다..요런건 동영상으로 담아놨다가 나중에 협박용으로 써야하는건데.. 

 

딱 3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도선사주차장 도착..

의정부 순대국이 끝내주네어쩌네..칠보산을 가네마네..불곡산을 한바퀴 더 도네마네 하다가,

산고파님한테 잘못 엮였다가는 집에도 못들어가고 곧장 백두대간길에 오를지도 모른다는 불길한예감에,

과감하게 주차장에서 헤어진다...삿가북계삼을 기약하며...

 

 

 

 

 

 

 

 

 

 

 

 

 

 

 

                                                      2011년 아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산행이야기 > 산행(2009~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종주 첫째날  (0) 2012.01.09
미륵산(경남통영)  (0) 2012.01.06
백운산(경기포천)  (0) 2011.12.30
가리산(강원홍천)  (0) 2011.12.25
대둔산(충남논산/전북완주)  (0) 2011.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