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5일
(용화사주차장-미륵산-미래사-용화사)
따뜻한 남쪽나라답게 통영의 날씨는 봄날이다.
산길 어딘가엔 봄꽃들이 쭈욱 고개를 내밀고 있을것만 같아 나도모르게 자꾸만 두리번거리게된다.
살랑살랑 걷는 숲길엔 햇살이 참 곱게도 드리우고..
도솔암지나 미륵치에서 잠깐 고민..왕복 2.2킬로되는 현금산을 갈까?말까?
몸과마음을 느슨하게 풀어놓은 오늘..바삐 걷고 싶은생각이 없다.곧장 미륵산으로 향한다.
얼마안가 통영시와 한려수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계단식논밭 가운데 오밀조밀 모여있는 작은마을이 그림같다.
`미래의 부처가 찾아온다는 산`이라고 하여 `미륵산`이라 불린다더니만,
바위벽엔 부처과의 바위손이 많이도 달라붙어있다.
아니 벌써..미륵산정상이다.
뭐,예상은 했지만,너무 금새 도착해버렸다.
5시간동안 몸꾸기고 앉아 내려온 공이 아까워,한참을 머무른다.
울창한 편백나무숲길을 지나니,미륵을 기다리는 절 `미래사`가 나온다.
다시 뒤돌아오는길..멋진 편백나무숲길에 자꾸만 미련이 남아 반걸음씩 내딛는다.
용화사에 도착하며 오늘산행을 마무리한다.
이렇게해서 78번째 100대명산 접수완료..도장쾅~~
통영의 동쪽 벼랑끝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그림마을 `동피랑`..
저녁먹으러가는길에 우연히 발견하고는 그 짧은시간에 골목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