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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여행이야기

순천만 일몰

 

여수에서의 이튿날아침..

하루지나면 몸이 좀 나아지려나 했는데 여전하다.

돌산종주는 꿈도 못꾸고 조계산또한 엄두도 못내고..컨셉을 `남도여행`으로 바꾼다.

어제에 이어 길바닥에서 아침밥을 해먹고나서,순천만으로 간다.

 

갈대숲길을 걸으니,한결 몸이 가벼워지는 기분이다.

간간히 날아다니는 철새들의 움직임을 보는것도 흥미롭고,바람이 불때마다 갈대숲에서 들려오는 사각거리는 소리도 참 듣기좋다. 

 

 

 

 

 

 

 

 

오전에 용산전망대에서 만난 숲해설가의 말한마디만 아니었어도 낙안읍성만 잠깐 들렀다가,

그냥 서울로 올라오려고 했다.

지금시기가 물때가 딱 맞아떨어져 순천만의 에스라인을 보기엔 아주 적기라는말에 유혹되어,

오후늦게 다시 순천만을 찾고..

과연..또렷한 에스라인에 황홀한 일몰까지 더해진 풍경과 마주한다..

밋밋했던 와온해변의 솔섬은 학이되어 바닥에 납작 엎드려있고,해도 서산너머로 말끔하게 떨어진다.. 

 

 

 

 

 

 

 

 

 

 

뜻하지않은 여행길..

변산아씨도 만나고 순천만의 에스라인도 만났건만..

몸은 왜이리 힘든지..

이번감기는 차원이 다르게 찾아와 나를 찾아와 괴롭혔다...

결국엔..팔자에도 없는 병원신세까지 지게 되었다..

나는..연약한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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