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이야기/꽃이야기(2011~2019)

천마산의 야생화(2012.4.12)

 

 

어느분의 꽃나들이 데이트신청을 받고,또 천마산으로 출근하는날..

청춘열차타고 평내호평역까지 편하게좀 가려고했더니만,

제발 집에좀 붙어있으라며 열차표를 안끊어주시는 치사빤스 몽몽님..

다리가 걱정되어 그런거라고 백번천번 이해는 가지만,꽃을향한 이네마음 그대는 모를것이요..

 

165번종점에서 만나 점현호색을 시작으로 꽃데이트를 시작한다.

햇살없고 봄기운이 은근히 차가운날..

임도를 올라서 오남리방향으로 접어들땐 봄바람까지 불어온다.

날씨에 민감한 꽃들이 입을 열리가 만무하다.꿩의바람꽃도 만주바람꽃도 시원하게 꽃잎을 열어주지 않는다.

 

간식이지만 절대 간단하지않게 배띵띵하게 채우고는,제2라운드 팔현계곡으로 들어선다.

그동안 안보였던 꽃들이 하나둘씩 눈에 띈다.

연복초,산자고,개별꽃,미치광이풀,처녀치마...

점점 풍성해지는 천마산 꽃길을 경쾌한 물소리와 새소리들으며 계곡을 넘나든다. 

 

마지막으로 복수초와 노루귀를 보겠다고 한참을 올랐는데,길이 점점 희미해진다.

이거참..한두번 와본것도 아닌데 올때마다 천마산귀신에 씌인것처럼 헷갈리니..

나뿐아니라 일행들까지 천마산귀신에 씌여 왔다리갔다리하시고...

그러다가 어찌어찌 가다보니,태극기 휘날리는 천마산정상일세.. 

나좀 업고가세요~ 헬기 불러주세요~하며 징징거리며 정상을 내려온다. 

 

꽃도보고 산행도 하고 산친구도 얻은 즐거웠던 천마산 꽃나들이~~

 

집에오니..어느분이 일러주신대로 몽몽님이 긴급처방을 내리셨다.

내일부터는 내 발목아지를 묶어놓고 출근하신다고... 

 

 

 

 

 

 

 

 

 

 

 

 

 

                                                                                                                                        (연복초)

 

 

 

 

 

 

 

'꽃이야기 > 꽃이야기(2011~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도바람꽃/깽깽이풀  (0) 2012.04.22
운길산의 야생화(2012.4.19)  (0) 2012.04.19
응봉산 개나리  (0) 2012.04.11
화야산의 야생화(2012.4.5)  (0) 2012.04.05
천마산의 야생화(2012.4.4)  (0) 2012.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