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산행이 있는날..
마음은 우두령에서 추풍령까지 쭉 걷고 있지만,몸은 곰배령에 와있다.
벌써 세구간이나 빼먹었으니..땜빵할 생각을 하면 깝깝하고..
다음구간부턴 열심히 이어가야지~~
오랫만에 뭉친 꽃동무들과 함께 곰배령의 꽃길을 걷는다.
부드러운 햇살아래 피어있는 꽃들은 유난히 어여쁘고,유난히 강인해보인다.
오늘도 역시나..
꽃바람난 여인은 정신없이 꽃세상에 푹 빠져 헤어날줄을 모르고,
곰배령이주는 아름다운 선물을 받고 황홀해한다.
(홀아비바람꽃)
(동의나물)
(연령초)
(개별꽃)
(피나물)
(나도양지꽃)
( 왜미나리아재비)
(괭이눈)
(회리바람꽃)
서둘러 하산하라는 노란옷아저씨의 말을듣고나서야 급히 움직인다.
파란하늘과 맞닿은 화원으로 가는길은 노랗고 파랗고 하얀꽃들이 지천이고,
점봉산이 보이는 너른초원에 이르자 바람이 톡톡쏘며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앵초)
마지막으로 앵초를 담고나서,
출입증반납하고,
시간을 보니..4시가 넘었다.
6시간동안의 데이트가 참 빨리도 지나가버렸다..
이제..야생화산행은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산길을 걸어야겠는데..
과연..눈감으면 아른거리는 어여쁜 꽃들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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