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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11~2019)

으름꽃(2012.5.3)

 

살다보면...

오늘도있고 내일도있고 모레도있는데...

새털같이 많고 많은날중에 오늘이 아니면 안될거같은 날이 있다.

오늘이 그런날이다.

어젯밤 뜬금없이 으름나무꽃에 필이 꽂혔다.

원래 나무꽃은 눈길이 안갔는데 어찌하여 내마음에 들어왔는지..

사진을 보는순간 단박에 푹~빠져 그 황홀한 보라색 꽃술안에 들어가 버렸다.

먹구름이 몰려오고 한두방울 빗방울이 떨어지는 개떡같은 날씨..

그래도 집을 나섰다.

오늘 안보면 천지가 개벽할것만같아서...

운길산역에 도착하니 다행히 날이 화창하다.

건너편 검단산엔 운치있게 구름도 걸쳐져있다.

산길로 접어들자마자 얼마안가 싱겁게 꽃을 발견하고...

큰나무를 휘감고 피어있는 덩굴에 눈은 황홀하지만 카메라로 담으려니 어렵다.

이럴때 필요한건 뭐??

망!원!렌!즈!! 

 

 

 

 

 

 

 

 

 

산으로 올라섰다.

땅이 폭신하고 햇살도 적당히 좋은날..

아침나절에 비까지 온터라 눈에 보이는 모든게 맑고 깨끗하게 보인다..

맑고 깨끗하게..맑고 깨끗하게??

이렇게 살아야하는데... 

그렇게 살라고 이름까지 맑고 아름답게 지어주셨는데..아름다울美 맑을淑..

 

 

정상에 서니..

북한산에서부터 도봉산 불암산까지 한눈에 다 들어온다..

진짜 맑고 깨끗한 날씨..

 

수종사로 내려와 마을입구에 도착하면서 또다른 으름나무덩굴을 만났지만..

음..나무꽃은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