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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고루포기산(강원 횡계)

산행일 : 2012년 5월 9일

산행지 : 고루포기산 1238 m

산행코스 : 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오목골

산행이야기:몇해전에 갔을때 야생화가 참 많았던 곳으로 기억한다.앞만보고 내달릴 때라 야생화는 관심도 없었을때였는데도 키 큰 나무숲아래 빼곡하게 피어있던 꽃밭만은 인상깊게 남아있었다.봄이되면 언니랑 함께 가야지 가야지~하다가 오늘에야 간다.마침 언니의 새차시승식이 있는날..고속도로 한번 시원하게 달려줘서 길들여야 하신단다.

 

대관령에 올라서니,사방에 안개가 자욱하다.

대관령의 상징인 풍력발전기는 안개속에서 윙윙거리고,바로앞에있는 휴게소도 안개속에 갇혀있다.

운치있는 산길로 들어서자,분위기 완전짱~~

 

(금강애기나리)

 

 

 (앵초)

 

(홀아비바람꽃)

 

안개속에 피어있는 들꽃은 유난히 색이 더 짙고,연두색새순도 더 생동감있다.

빛이없어도 꽃들이 이렇게 빛날 수 있구나~   

 

 (시닥나무)

 

(삿갓나물)

 

 (피나물)

 

 

꽃길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해 거북이걸음하느라 아직 능경봉도 못왔는데,언니가 배고프시다고..

그래도 갈길이 머니 조금만 참으시라하고 더 짙게 깔린 안개속으로 들어간다.

 

(개별꽃)

 

능경봉

 

 

 

유순한길이 이어지고..

안개속 분위기는 점점 최고조로 달하고..

 

 

 

 

샘터삼거리..

하얗게 안개비가 내린다.

산의 날씨는 언제든 예측불가라는걸 알면서도 우의도 레인커버도 안챙겼는데

언니는 산행고수답게 싹 챙겨오셨더라..

이게바로 초보와 고수의 차이...

 

안개비를 맞으며 벤치위에 점심상을 차리고보니..

약속한것도 아니었는데,술담당 안주담당이 딱 분담되어 준비해왔다.

그 맛에 반해 한번 마시면 일어나지 못한다는 앉은뱅이술 `홍주`한잔 털어내니 한기가 어느정도 가시지만,

시간이 갈수록 온몸이 달달달..

먹는도중에 피티체조한번씩하며 추위를 달래본다. 

 

 (앵초)

 

 

(노루귀)

 

 

간사한 사람마음..

처음엔 분위기좋다고 산행마칠때까지 안개가 걷히지 않았으면..했는데,

실컷 즐기고나니 이젠 햇살한번 나와줬으면..하고있다..

그리고..

전망대에 이르니..우리들의 바램대로 햇살이 번지기 시작한다.

이게다 언니의 덕이라며 앞으로 언니만 따라다니라신다.. 

 

 

 

 

햇살이 들자,꽃길이 화려해졌다.

 

고루포기산 1238m

 

자꾸만 닭목령에 미련이 남는다.

차만 아니었어도 안반데기가 보이는 저 능선을 걷고싶은데...

몇걸음 닭목령방향으로 내디뎌보지만,조망은 터지지않고..

국내최대의 고냉지밭 안반데기는 잡목들사이에서 더 감질나게 보일뿐이고...  

또 숙제하나를 남기고 정상을 내려선다.

 

 

 

 (당개지치)

 

오늘은 하산로를 달리해본다.

곧바로 오목골로 떨어지는 등로는 경사도 심하고 등로도 거칠어서

정상을 내려와 지르메방향으로 가다가 오목골로 내려선다.

역시나..탁월한 선택이었다.

요즘 내머리가 왜이렇게 잘 돌아가는거지?? ㅎ

오목골까지 부드러운 능선에 봄숲을 맘껏 음미할 수 있는 폭신한 길로 연결된다.

택시불러 대관령으로 다시 올라가는길..

오전보다 더 심하게 안개가 끼어있다.그야말로 한치앞도 안보이는 심각한상태..

다행히 타고 온 택시 아저씨가 깜박이켜고 에스코트해주신다고..

덕분에 수월하게 안개속에서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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