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2년 4월 29일
산행지 : 고려산~퇴모산
산행코스 : 미꾸지고개-고려산-고비고개-혈구산-퇴모산-농업기술센터
산행이야기:한두번 가본것도 아니고 3년을 연속 다녔으면 이제 고려산진달래는 졸업해도 될법도한데,때가되니 또 마음이 싱숭생숭하다.이 봄날..그 어느산길이든 산속에 들면 봄기운을 만끽하기엔 그만인데,괜스레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꽃분위기에 편승해 또 고려산을 찾는다.
6시..
싱그러운 새벽길엔 조팝나무의 향이 은은하게 번진다.
온갖 새들이 아침을 열며 또르르거리고,살살 불어오는 바람도 참 달착지근하다.
새벽부터 서둘러온 덕에 참 향기로운 아침길을 걷는다.
전망대에 이르니,내가저수지위로 해무가 피어오르고 해명~낙가산부터 마니산까지 다 조망된다.
(홀아비꽃대)
한무더기의 홀아비꽃대발견..
저 뒤에 오시는 펭귄님눈에 띄면 안되는데..ㅎ
꽃동산에 도착..
좀 늦지않았을까싶었는데,지금이 완전절정이다.
꽃길로 들어서 꽃속에 파묻힌다.
고려산 436.3m
참 좁은 세상..
꽃삼매경중에 소울님내외를 우연찮게 만나게되면서..
행여나 돈떼먹고 도망가는일은 절대로 만들지말아야겠다 다짐한다.ㅎ
아직 다리가 개운치않아 고비고개로 내려오는 가파른 하산길에 잔뜩 겁먹었는데,
다행히 큰 무리없이 잘 내려온다.
이제..95%는 회복된거같다.
그동안 싸돌아다니지만 않았어도 의사가 말한대로 한달이면 땡쳤을것을..
그 새를 못참고 망아지마냥 돌아치다가,결국엔 한달이 두달까지 오게됐다.
하여간에..말도 드럽게 안들어처먹고..
보약까지 먹었으니 더 열심히 돌아칠 궁리만 가득하고..
내가 생각해도 연구대상이야~~~
혈구산진달래가 훨씬 더 물이 올라있다.
여지껏 와본 중 최고...
혈구산 부근에서 한바탕 놀다가 퇴모산으로 내려선다.
얼마안가 도착한 소나무숲..
시간도 여유있고,바람이 살살 불어오니 한숨자고가기 아주 딱이다.
돗자리 두개깔고,신발벗고 양말벗고 누우니..부러울게 그 무엇이랴~~
한무더기의 요란스런 산객들만 아니었음 정말 달게 잤을텐데..
한시간도 넘게 한낮의 오수를 즐기다 일어선다.
퇴모산 338m
(금붓꽃)
(큰구슬붕이)
(애기풀)
(각시붓꽃)
등로가에 어느 무덤가에 피어있는 꽃들을 만나고,농업기술센타로 내려온다.
땀냄새가 이렇게 향긋했었던가?
소금기 붙은 내얼굴이 이렇게 이뻤던가?
먼지묻은 등산화도 모자에 밴 땀얼룩도 다 정겨워 보였던날..
정말 나같이 보였던 날..
'산행이야기 > 산행(2009~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두산~고래산(경기여주) (0) | 2012.05.12 |
---|---|
고루포기산(강원 횡계) (0) | 2012.05.09 |
도봉산(서울/경기의정부시) (0) | 2012.04.26 |
대금산(경남거제) (0) | 2012.04.16 |
미륵산(경남통영) (0) | 2012.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