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2년 4월 26일
산행지 : 도봉산
산행코스 : 다락능선-포대능선우회-신선대-도봉주능선-보문능선
산행이야기:비온 후의 싱그러운 아침..부엌창밖으로 도봉산이 말끔하게 들어온다.이렇게 멀리 떨어진 거리인데도 눈에띄게 신록이 물들었음을 알 수 있다. 밥차려주기 귀찮은데 혹덩어리 일어나기전에 얼른 튀어야지..
어제내린 단비로 연두잎이 더 유난히 반짝이고 등로는 푹신푹신하다.
산속에 들자 향긋한 봄향이 번지고,살갗에 닿는 바람이 참 살겹다.
그동안 얼마나 그리던 산길이었는지..
(처녀치마)
짱짱한 하늘과 한번도 걸어보지못한 칼바위능선..
한동안 겁없이 무대뽀로 다닐땐 일부러 바윗길만 골라다녔는데..
냉골의 미륵바위,피아노바위,안개바위..
나이가 들었음이 확실하다..지금은 별것도아닌 `Y계곡`도 우회길을 택한다.
도봉산에 처녀치마가 이렇게 많았던가?
천천히 걸음옮기며 살펴보니,세군데정도 군락지가 있다.
지금은 너무 웃자라 처녀치마의 본 모습을 잃어 볼품이 없지만,뜻밖의 수확이다.
주능선에서 바라보는 인수봉과 백운대..그리고 오봉...
우뚝솟은 바윗덩어리도 멋있지만,오늘은 그 아래 푸른 산그림자가 더 멋드러진다.
짙은 색이 물들기전..바로 지금의 계절이 가장 예쁜 시기가 아닌가싶다.생동감이 막 넘친다.
사람나이로치면 풋풋한 이십대?
(솜나물)
우이암
(원통사)
보문능선의 진달래는 이미 지고있다.
산벚꽃도 잎사귀가 더 많아졌고,참나무잎은 한껏 물이올라 윤기가 난다.
어느덧 철쭉이 피어오르기 시작하고...
이 계절이 무르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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