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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백두대간

백두대간 1~2구간 둘째날(성삼재~중산리)

 

백두대간 1~2구간 둘째날(성삼재~중산리)

 

5시 30분..일찌감치 벽소령을 나선다.

 

맑게 개인 이 아침..

산에서 좋은 향이 난다.비온후 맞이하는 아침이라 산색은 더 짙고 비비드하다.온몸이 개운해진다.

늘 마의 구간이었던 세석까지 잘 걸을 수 있을것만같다.   

 

 

 

선비샘

 

당초 비박을 계획했던 선비샘..

특별단속한다더니 꽤 여러팀들이 비박을 하고있다.

여전히 수량은 풍부하고..   

 

 

 

  (자주풀솜대)

 

힘든건 매한가지..

발걸음은 무겁기만하고 계단은 끔찍스럽기만하다.

어젯밤 그렇게 풀었는데도 각자의 배낭속에선 끊임없이 뭔가가 나오고..

맨 마지막 천왕봉에서 막걸리한통 꺼내는 자,그 사람을 영웅으로 대접할지니...

몸이 부숴져도 끝까지 짊어지고 갈 기세들이다. ㅎ

 

 

 (기생꽃)

 

 세석으로 향하는 마지막고비인 계단을 올라치자 산그림자가 넘실거린다.

눈부신 아침햇살은 온 산을 눈부시게 만들고..

그리고..낭떠러지에 간당간당하게 피어있는 기생꽃군락발견..

작년이맘때,천왕봉에서 중봉가는 길목에서 만난적이 있어 하산길에 잠깐 들렀다 가볼 참이었는데 수고를 덜었다.

참하게 꽃단장하고 다소곳이 피어있는 기생꽃..뜻밖의 장소에서 완전 횡재했다...

 

 

 

 

빵신봉

 

햇살이 따가워진다.

세석에서 주유한번하고 가신다더니 그냥 통과하신다.

주유하는동안 볼일좀 볼라했드만..

몽몽님이 끝까지 꼬불처놨던 파워에이드한병 시원하게 마시고 장터목으로 출발~~

이제부턴 천천히 사진이나 찍으면서 룰루랄라 가야지...

 

 

 

 

 (금강애기나리)

 

 

 

 

 

 

 

언제걸어도 좋은길..

늘 똑같은 길을 똑같은 각도에서 담아가도 질리지않은 예쁜길이다.

오늘은 하늘도 맑고 초록이 생생하니 이리저리 둘러봐도 다 선경이다.

 

 

 

 

 (쥐오줌풀)

 

   (매발톱나무)

 

장터목대피소

 

장터목엔 마지막 주점이 열려있다.

삼겹살을 굽고 라면을 끓이고 오리를 굽고...

그리고..끊임없이 나오는 소주병과 갖가지 과일까지.....참으로 징한 사람들...

솔마담이 끓인 커피를 마시고나서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연하봉

 

 

 

 

 

 

구름이 몰려와 사방을 에워싸고,

날파리들까지 몰려와 앵앵거리는 천왕봉..

언제오나 싶었는데 걷다보니 여기까지 오게되었다.

갑자기 새로운 힘이 충전되면서 대원사까지도 훨훨 날아갈 수 있을거 같은 가뿐한기분..

 

 

 

 

하산길로는 영 아니올시다~인 중산리길을 죽을맛으로 내려오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씻고 옷갈아입고 샌달로 갈아신고 후미팀을 기다리며 마시는 맥주맛이란??

바로 이맛이야~~~~

 

여러사람이 어울려 왁자지껄하게 움직인 산행..

산이 주는 넉넉함으로 힘들어도 서로서로 배려하며 걸었던 즐거운 여정이었다.

이제는 별탈없이 대간길을 꾸준히 이었음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