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도봉산(서울/경기 의정부,양주)

산행일 : 2009년 10월 22일

산행지 : 도봉산 740m

산행코스:다락능선-포대능선-Y계곡-신선대-Y계곡우회-포대능선-망월사

산행이야기:엊그제 삼각산의 단풍속에서 채 헤어나오기도 전에,도봉산을 찾는다..

어느블님이 말씀하신대로,나의 어머니같은 산..도봉산..

다녀온지 보름정도 됐으니,지금쯤은 단풍이 한창일테다..조금더 일찍 서둘러 여유로운산행을 즐기기로한다.

 

 

 

 

 

 

 

 눈두는곳마다,가을..온통 가을뿐이다..

그동안은 느끼지못했던 도봉산의 가을이다..

그렇게 열심히 다녔는데도,말그대로 다녔을뿐, 살펴보지않았다..

시계들고 몇시간안에 가야지하며,늘 부산스럽게 다니다보니,

언제와야 단풍이 이쁘고,어느골짜기 단풍이 특히 더 고운지를 모르고 다녔다.. 

요즘들어,사진에 담기시작하면서,산행습관이 많이변했다..

시계보는습관도 없어지고,

주위도 두루두루 살피고...

앞질러가는 산님도 신경안쓰고...

그렇게 다닌다...

 

 

 

 

 

 

 

 

 

 

 

 

 

 

 

 

 

 

 

 

 

 

 

 

 

 

 

 

 

한참을 단풍에 취해, 남이 보건말건 혼자 실실거리며 내려오는데...

아니, 촬영중인 저 분이 누구셔...

`집나가면 개고생`하는 그분 아닌가.. 

용만이 아저씨두 있고..

 

 엄홍길대장

 

히말라야 16좌완등한 사람..

지금은 환경운동가로 변신해 제2의 산인생을 사시는분..

그러고보니,도봉산은 이 분이 어린시절을 보낸곳일세...망월사역에 기념관도 있고...

 도봉산을 대한민국산중 단연으뜸으로 치신다지...

저렇게 큰산을 품고도 남을 넉넉한 웃음을 보니,보는 나도 괜히 편안해진다..

저분의 위대한 스승은 바로 산(山)이란다..

산세를 떠나 속세에 머무를때도 산이있기에 버틸 수 있다지...

`등산이란 빨리 오르는게 아니고,출발해서 다시 그 출발점에 되돌아오는것`이란다..

 

 5시간에 걸친 웰빙산행을 마친다..

그야말로 슬로우슬로우 산행이었다..

바스락바스락 낙엽밟으며,발갛고 노란 색색의 단풍길을 걸으며,

나만의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뜻하지않게 저 분을 뵌것도 행운...

잠시나마 저 분의 인생을 좇아가본것도 큰 공부..

 

<엄홍길이 말하는 한국의 명산 16좌>

 

도봉산,설악산,오대산,치악산,태백산,소백산,월악산,속리산,주왕산,팔공산,가야산,

지리산,금정산,무등산,월출산,한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