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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백두대간

백두대간 13구간(신의터재~개터재)

산행일 : 2012년 10월 7일

산행지 : 백두대간 13구간

산행코스 : 신의터재-지기재-백학산-윗왕실재-개터재(산행거리; 21km)

산행이야기:이번구간은 백두대간코스중에 가장 지대가 낮은곳으로만 통과한다.부담없는 대간길이다. 

 

새벽3시..한창 맛있게 잘 시간..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게 눈꺼풀이라는걸 실감한다.

새벽공기에 잠이 후딱 달아나고..또 길 한가운데에 서있다.

 

철탑을 지나고,포도밭을 지나고..사과나무밭을 지나고..수차례 묘를 지나고...

무슨 대간길이 이런가? 싶을정도로 고만고만한 동네뒷산만 주구장창 걷는다.

그러다보니,온동네 개들이 몽땅 일어나 요란스레 짖어대고..

넋놓고 걷다가 어이없게 알바도 하면서..새벽숲길을 걷는다.  

 

백학산을 600m남겨두고..

산을 발갛게 물들이며 동이 트기 시작한다.

마땅히 조망트인곳이 없어 대포리와 이어지는 임도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오늘은 `버섯페스티발`이다.

송이버섯 두부찌개에 능이버섯 갈비찜..방금 채취한 송이버섯향이 아주 그만이다.   

 

 

 

 

디테일한 이정표없이 그냥 `백두대간등산로`라고만 씌여진 팻말을 자주 만난다.

등로는 말할것도 없이 편하고 순한길이고..

완전 룰루랄라 구간이다.

마음도 느슨해져 알밤도 줍고,누구는 버섯을 따고,누구는 잔대를 캐고.. 

 

 

백학산 615m

 

 

오늘처럼 조망없이 숲으로만 다녔던적도 처음이지싶다.

나뭇가지사이로 살짝씩 보이는 조망이 전부..

그러다보니,어느순간 숲길이 답답하기도하고..지루하기도하고..

어쨌든 백학산을 내려와 윗왕실재로 가는 길도 편안하다.

딱히 헷갈릴 갈림길도 없고 그저 리본만 따라 대간길을 이어가기만하면 된다. 

 

 

 

잘익은 망개나무열매가 가을임을 알리고..

차달여마시면 어디어디에 좋다던데... 

 

윗왕실재의 동물이동통로를 건너 개터재로..

 

 

 

너무 빨리 산행을 마치는것도 산에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중간참한다.

땡칠씨 배낭에서 맥주가 나오고 막걸리가 나오고..

이사람 저사람 배낭을 털어내니 한상가득..

 

 

 

 

 

 

옛고개

 

요구간은 지난구간때 걸었다는데,전혀 기억이 없다.하여간에 길눈 어두운건 알아줘야해...

대간길은 그 길이 그 길같고 이 길이 저 길같던데..  

 

 

 

 

 

 

황금들녘을 지나,버스가 주차되어있는곳으로 가면서,

과수농가에 들러 사과한박스 사들고..

 

편안하고 수월하게 한 구간을 마치고 집에 도착한시간이 네시반..

이야~~1박2일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