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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북한산14성문종주

산행일 : 2009년 11월 12일

산행지 : 북한산

산행코스:효자파출소(09:45)-시구문(서암문,10:08)-북문(10:20)-위문(백운봉암문,11:25)-용암문(12:00)-대동문(12:25)-보국문(12:40)-대성문(12:51)-대남문(13:00)-청수동암문(13:15)-부왕동암문(14:16)-가사당암문(14:43)-중성문(15:06)-수문-대서문(15:23)-산성매표소(15:40)

산행이야기: 말로만듣던 14성문종주를 하기로 맘먹고, 산행계획을 세우던중,몇가지 궁금한게 있어 바람꽃님께 메모를 남겼더니,장문의 메일을 보내오셨다..헷갈리기쉬운 등로와 여러가지 주의사항을 참 꼼꼼하게 설명해주셨다..그리고.풀어야할 숙제까지 내주신다..대성문이나 중성문이 암문(暗門)아니면서도,4대문처럼 누각이있는 2층구조이고,홍예문도 다른 4대문보다 훨씬 크고높은 이유와, 대성문이 4대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큰 대(大)자를 쓰는이유를 알아오라신다..이렇게 풀어야할 숙제하나를 가지고,드디어 나홀로 씩씩하게, 600년 고도를 지켜온 유서깊은 역사의 현장 14성문을 만나러간다..

 

 구파발역에서 704번버스타고 효자파출소에서 내려,들머리를 찾는다..

근데,어째 들머리찾는것부터 쉽지가않다.

꼼꼼하게 메모까지 해왔건만,실전에 약한이유로,헤매기 시작한다..

결국 앞서가는 산님께 물어물어 겨우 들머리찾는데 성공하고,

첫번째 목적지인 시구문으로 향한다.

 

 시구문

 

원래이름은 서암문이며,성안에서 생긴 시신을 내보내는 문..

여기서 암문(暗門)이란,적에게 노출되지않는 조그만 문으로서,

아군끼리 은밀하게 내왕하기 위해 만든 문이다..

 

 원효봉에서 바라본 삼각산(왼쪽부터 염초봉,백운대,만경대,노적봉)

 

 북문

 

4대문중 북쪽에 있는 문..

원효봉지나 염초봉을 오르기전에 위치

 

 위문

 

북한산성의 14개성문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문.

본래이름은 백운봉암문..

이 성의 축조과정을 기록한 조선시대 스님 성능의 <북한지>에 명백히 나타나있다..

지금의 위문이라는 명칭은 일제가 지어준 이름이란다..

 

북문을 지나 염초봉을 우회하여 위문까지 오르는길은 엄청 힘들다..

계속되는 돌계단이고 경사길이라, 이곳까지 오는동안 땀을 한바가지나 쏟는다..

북문에서 한참을 내려가다가 치고 올라가자니 두배로 힘이 든다..

 

 

 용암문

 

14성문은 서울성곽처럼 4대문이 있고,그 외는 모두 암문(暗門)형태인데,

이 중 유일하게 용암문만 용암봉아래 있다고해서 용암문(龍岩門)으로 표기한다..

원래이름은 용암동암문..

 

 

 동장대

 

 

대동문 

 

4대문중 동쪽에 있는문..

대성문과함께 1993년에 복원되었으나 지금도 여전히 공사중..

현판이 숙종임금의 어필을 집자한 것이란다..

이곳에서 우이동 진달래능선을 갈 수 있다..

 

 산성주능선에서 바라본 칼바위능선

 

 

 보국문

 

산성아래에 `보국사`가 있어 그리 불린다..

 

 

 대성문

 

북한산성성문 가운데 가장 큰 문이다.

 

대남문 

 

4개대문중 남쪽에 있는 문..

보현봉과 문수봉을 잇는 능선 한가운데 있다.

 

 문수봉에서

 

 청수동암문

 

문수봉과 나한봉사이에 있고,

이곳에서 산성주능선,의상능선,비봉능선을 갈 수 있다.

 

 청수동암문을 지나 의상능선을 향해 한참을 가는데..

어째 등로가 낯설다..

바위길이 간간이 있어 스틱까지 접고 열심히 가는데..

`남장대지`라는  팻말이 보인다..이런..길을 잘못 들어섰네..바보..멍충이..

바람꽃님께 SOS를 친다..다시 턴~하라신다..

갈길도 먼데,왔던길을 다시 가려니 맥빠진다..

뒤돌아 한참을 가니,의상봉이라는 이정표가 떡~하니 있다..

왜 못봤을까....

 

 부왕동암문

 

북한산성 7개암문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나가는 산님께 부탁해 한장..

넉넉하게 생긴 그 산님은, 10년넘게 삼각산을 찾는데도,늘 그립단다..

오늘은 저멀리 인천바다까지 보인다며 엄청 흐뭇해하신다..

난..얼마나 다녀야 삼각산이 한눈에 들어올까..

 

 가사당암문

 

의상봉과 용출봉 사이에 있는 문..

 

이 문에서 중성문을 가기위해 오른쪽으로 쭉 내려간다..

그동안 멀리서 바라만보았던 국녕사를 지나 법용사를 간다..

 

 

 중성문

 

 중성문과 이어져있는 바로 이 문이 진짜 시구문이란다..

 

 법용사에서 200m정도를 걸어올라가 중성문을 찍고,

다시 턴해서 마지막 문인 대서문으로 향한다..

기나긴 시멘트길이 계속된다..

14성문중 하나인 수문은 현재 유실된 상태란다..  

 

대서문 

 

북한산성의 정문인 대서문은, 서울성곽으로 치자면 숭례문에 해당된다..

 

대서문을 끝으로,6시간에 걸친 14성문종주산행을 마친다..

자..이쯤되면..바람꽃님께서 내준 숙제에 대한 답을 해야겠지..

제눈으로 직접 확인해보니,

정말 대성문과 중성문의 홍예문이 4대문보다 훨씬 더 크더군요..

그 답은요,바로 임금이 출입하는 성문이기 때문이지요.. 맞지요??

 

나에겐, 가깝지만 늘 멀게만 느껴졌던 북한산..

지난번 태극종주에 이어,14성문종주를 하고나니,내안에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이제..북한산의 숲을 봤으니,나무들을 볼 차례다..

몇년을 북한산만 다녀도 길을 다 모른다는 그 북한산을,

차근차근 찾아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