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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마이산(전북 진안)

산행일 : 2009년 11월 14일

산행지 : 마이산 686m

산행코스:남부주차장-고금-봉두봉-탑사-은수사-천황문-탑사-금당사-남부주차장     

산행이야기:우리몽몽이님이 이번주엔 진안에 있는 운장산과 구봉산 연결산행을 하자신다..`일요일날 언니네서 김장하려면, 미리가서 도와야하는데..` 이 고민은 채 1분도 안하고 냅다 진안행을 택한다..100대명산인데다, 2개산 연결산행이라니..내 생일은 아직 멀었는데,이게 왠 선물인가싶다..염치없지만, 이번에도 김치는 날로(?)먹기로 한다..언니도 실컷 놀다오란다..부푼마음으로,새벽5시쯤 진안으로 향하는데..운장산날머리 피암목재에 도착하니,`입산금지`라는 팻말이 가로막는다..미처 산불조심기간을 확인안하고 왔네...할 수 없이 40분거리에 있는 마이산으로 향한다..

 

 들머리에 도착하니 11시가 다 됐다.

운장산에 대한 미련이 남아 계속 툴툴거린다..그것도 확인안하고 왔다고..

저 말귀모양 돌덩어리 2개 보러 이렇게 멀리까지 왔냐고...

오면서 내가 좋아하는 곶감까지 사줬는데도,

입이 쭉~나온채 마이산을 오른다..

 

 고금당

 

 나봉암 527m

 

 고금당을 지나 전망대가 가까워오자,

마이산의 2개 기암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멋있다..신비스럽다..

처음에 생각했던 그냥 돌덩어리가 아니다..

시멘트콘크리트를 버무려놓은것같은 암질로 형성되어있고,

산세는 지각변동에 의해 솟아오른 후 내부에서 표면으로 진행한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타포니 지형이라고 한다..

내내 침묵산행이었는데,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헤헤닥거리기 시작한다..이참에 사진도 찍는다..

 

 

 

 봉두봉 540m

 

 암마이봉

 

 

 

 불가사의 마이산탑사

 

크고작은 돌탑을 쌓아만든 석탑들이 옹기종기모여 장관을 이룬다..

100년이 넘는동안 그 세찬 바람과 태풍에도 끄덕없단다..

아무런접착물도없이 서로 맞닿아 그렇게 존재하고 있다.

 

 

 

 천지탑

 

 

 

 

 

 

 

 숫마이봉과 은수사

 

 이젠..완전 화해모드..

은수사를 지나 천황문까지 다녀오기로한다..

가까이서 본 마이산의 암질은 더 신기하다..

금남호남정맥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산임에 틀림없다..

 

 

 화엄굴

 

주차되어있는 남부주차장에 도착하면서 4시간에 걸친 산행을 마친다..

우리몽몽이님,이렇게 말씀하신다..

`간에 기별도 안갔지? 한바퀴 더돌까?`

 

얼떨결에 찾은 마이산..

2개의 암봉은 쳐다볼수록 신기하기만했고,

마이산의 상징물인 탑사의 전경은 장관이었고,

은수사로가는 낙엽길은 낭만적이었다..

모처럼 시간에 쫓기지않고,편안하게 즐긴 오붓한산행이었다..

 

다음엔,강정리를 들머리로해서 광대봉,탄금봉,봉두봉을 거쳐

 남부주차장으로 오는 코스를 잡아볼까한다..

벚꽃피는 봄이나 단풍이 한창일때 찾으면 더 좋을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