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설악산 공룡능선

 

설악동에서 10시에 시작한 산행..

주어진 시간 딱 9시간..

당일진행이라 예상은 했지만,너무 빠듯하다.

두루 살필새도 없이 3시간만에 마등령에 올라선다.

초반부터 무더위에 지쳐 대부분의 산님들은 백담사로 방향을 틀고,

몇 안되는 지독한 사람들만 공룡의 등줄기에 올라탄다.

오늘이 올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랬지..

땀은 주체할 수 없이 흐르고..얼굴엔 소금기가 서걱서걱하다.

물도 쉴새없이 마셔댄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 자리에 피어난 산솜다리...그리고 난쟁이붓꽃...

1년만의 만남인데 갈길이 멀어 오래 눈맞춤할 수 없는 아쉬움이란...

정선배님이 버스안에서 산솜다리 군락지를 아신다고 혹하게 만들지만 않았어도 고생은 덜했을텐데..

언제나 그넘의 욕심이 문제니...

능선을 벗어나 40여분동안 샛길로 들어가 산솜다리 군락지를 만나 환호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정규등로와 만나는 길이 희미하다.

바위를 타고 밧줄을 잡으며 다시 공룡능선과 합류한 후에야 안심한다.

 

짧지않은 천불동계곡길..

점점 산그림자가 짙게 내려앉고,앞서가는 대장님은 발걸음을 재촉한다. 

천불나게 걸어 설악동에 당도하니,어느덧 소나무위로 달님이 나와있다.

 

 

 

 

 

 

 

 

 

 

'산행이야기 > 산행(2009~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둘째날  (0) 2013.06.01
지리산 첫째날  (0) 2013.06.01
지리산 서북능선  (0) 2013.05.18
울릉도 둘째날  (0) 2013.05.14
울릉도 첫째날  (0) 2013.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