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3년 12월 28일
산행지 : 무의도 호룡곡산
산행코스 : 소무의도 바다누리길-무의도 호룡곡산-하나개해수욕장
산행이야기: 세월 참 빠르다.유수와 같다는 말이 꼭 맞다.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할 시기가 바로 코앞에 다가왔으니..올해의 마무리산행은 호룡곡산에서 블벗들과 함께하기로한다.
호룡곡산 산행에 앞서 소무의도 바다누리길을 가볍게 한바퀴 하기로하고..
마을골목으로 들어선다.
담벼락에 그려진 정겨운 그림,흙으로 바른 투박한 벽,
그리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녹슨 문고리들이 눈에 들어오고..
마을은 멍멍이들만 오갈뿐 고요하고 적막하다..
뭐지? 이 아날로그 느낌은??
다시 마을을 내려와 바다를 끼고 트래킹을 시작한다.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너른 데크가 나올때마다 비박터로 아주 좋겠다며 눈도장 쾅쾅 찍어둔다.
`야영금지`란 푯말을 `지금야영`이라 멋대로 해석까지 하면서..
해녀섬이 보이는 해변으로 내려선다.
서해에서 이런날 만나기도 쉽지 않을정도로 조망도 시원시원하고,
구름 적당히 떠있는 파란 하늘에 톡쏘는 바닷바람이 참 좋은날..
해변의 연인??
오늘도 뛰자~~하늘 높이 높이~~~
공중에서는 나름 폼났는데,착지하자마자 중심잃고 내동댕이쳐져 꼴이 가관이었다는..
오늘 깜짝출현해주신 구멍언니와 이성이 필요하신분..
소무의도를 나와 호룡곡산으로 접어들었다.
구멍가게에 들러 막걸리랑 새우깡 한봉지 사들고..
저아래 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연결하는 인도교가 한 눈에 들어온다.
남도의 어느 섬 못지많은 아름다운 풍광이다.
갑자기 저 다리가 생긴지 얼마나 됐는지를 놓고 만원빵 내기가 벌어지는데..
2011년 4월 몇일하며 날짜를 정확히 말하는 몽몽님..
내심 자랑스러워하고 있는 찰라..
옆에서 미스타리가 쯧쯧 혀를 차며 하는말에 완전 머리가 띠용~한다.
마누라 생일은 까먹으면서 쓸데없이 다리개통일 날짜를 기억한다고...ㅎ
호룡곡산 244m
국사봉까지 이으려던 산길을 수정한다.
하나개해수욕장으로 내려가자는 다수여론에 밀렸다.예상치못한 변절자가 생기는 바람에..
하나개해수욕장..
작년여름에 왔을때처럼 말타고 달리는 애마부인(?)도 없고,솜사탕아저씨도 없는 썰렁한 해변에서
중년의 아저씨아줌마들이 배낭메고 어슬렁어슬렁 거린다..
다시 배타고 무의도를 나와,해넘이의 명소로 손꼽는다는 을왕리해수욕장으로 이동한다.
명색이 송년산행이니 일몰은 꼭 보고가야한다고..
날씨가 차갑고 맑아 오메가를 보는건 따놓은 당상이라고 누구누구가 강력하게 주장했는데..결과는??
붉게 물들어가는 바다와 석양빛이 예뻐 오여사를 만난다는 기대감에 부풀어있는데..
구름층이 두꺼워지면서 순식간에 먹구름속으로 들어가는 야속한 햇님이여~~
얼마남지않은 2013년의 하루가 저물어간다.
밝아오는 새해엔..부디 내 가족이 내 주변의 이들이 건강하기를 바래본다~~
'산행이야기 > 산행(2009~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봉산의 겨울(3) (0) | 2014.01.20 |
---|---|
한북정맥(광덕고개~국망봉) (0) | 2014.01.10 |
괘방산(강원 강릉) (0) | 2013.12.26 |
덕유종주(영각사~향적봉) (0) | 2013.12.22 |
소백산(충북 단양) (0) | 2013.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