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4년 1월 9일
산행지 : 한북정맥(광덕고개~국망봉)
산행코스 : 광덕고개-백운산-도마봉-신로봉-국망봉-휴양림
산행이야기:언제부턴가 광덕고개부터 국망봉에 이르는 길은 겨울만 되면 한번쯤은 꼭 걸어야 할 길이 되었다.역동적인 산줄기며 자연미 넘치는 야생의 산길은 갈때마다 매력적이다.이 구간을 누구는 `한북정맥의 보석구간`이라 일컫기도 했다.
살을 에인다는 표현이 딱 맞을만큼 추운날씨다.
눈이 많아야 제맛인 이 길에 눈이없어 좀 싱겁지만,독한 날씨가 살갗을 제대로 파고든다.
겨울이 가기전에 이 노박나무덩쿨에 눈꽃이 앉아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
백운산
추워서 쉼없이 오르다보니 금세 백운산정상이다.
아마도 여지껏 와본중에 최단시간인것같다.
싸늘한 기운이 아랫도리를 엄습한다.
멈춰서면 이대로 얼어붙을거 같아 움직이고 또 움직이지만,허벅지가 막 쓰려온다.
바람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도마치봉
도마봉
도마봉에 이르니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길이 한눈에 들어오고,
경기 최고봉인 화악산과 명지산등 경기권의 내노라하는 명산들이 더 가까이 다가온다.
작년 이맘때 이 자리에서 봤던 풍광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광덕고개부터 시작되었던 빙화의 향연과 운해와 함께 물결치던 산줄기,
그리고 바람불때마다 빙화 부딛는 소리가 마치 엊그제일같이 생생하다.
지금부터 길은 방화선따라 이어진다.
푹푹 빠지는 눈길이 아니라 좀 밋밋하지만,
사방으로 멋드러지게 펼쳐진 산세는 눈호강하기엔 충분하다.
신로봉
고사목으로 서있는 신로봉의 소나무..
돌풍봉지나 국망봉으로의 마지막 오름길이 힙겹다.
금세 잊을 고행길이다.힘든건 까맣게 잊고 좋은추억으로만 남을 동행길이다.
둘이지만 각자 묵묵히 걷는 저만의 길이다.
국망봉
역시나 국망봉에서의 조망은 끝내준다.
단언컨대 한북정맥 최고의 조망터다.
급하게 내리꽂는 하산길..
조심조심 내려와 소나무숲길에 다다르니 어느새 저녁햇살이 부드럽게 드리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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