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4년 1월 31일
산행지 : 어답산 786.4m
산행코스 : 횡성온천-선바위-낙수대-정상-횡성온천
산행이야기:새벽닭이 울기전에 일찌감치 제를 올리고..시골가는길에 어답산을 들른다.
산행은 횡성온천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르며 시작된다.
미처 숨돌릴새도 없이 초장부터 가파른 통나무 계단이 나오고,이어 오솔길이 나오더니 또 가파른 오르막이다.
정월초하루 날씨가 이리 따뜻해도 되나 싶을정도로 완전 봄날이다.
땀 찔찔 흘리며 40여분 올랐을까?
거대한 바윗덩어리가 눈앞에 나타나고,이름하야 `선바위`라고...
바위에 오르면 횡성호가 시원하게 보일거 같아 요리조리 살펴보지만 역부족이다.
멀리 태기산 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까전에 저 하얀능선을 보고는 어답산 대신 태기산 가겠다고 우겼었는데..
다음번엔 저기를 가봐야겠다.
횡성호가 그림처럼 내려다보이는 지점에 이르고...
300년된 어답산 장송을 지나니 칼날같은 바위들이 나타난다.
소요산 칼바위능선과 비슷한 느낌이다.
북사면엔 눈이 그대로 얼어있어 결국은 아이젠을 꺼내찬다.
빙판인데다 경사진 내리막이라 아이젠을 하고도 설설기며 내려선다.
낙수대에 먼저 오른 몽몽님..
천지개벽 당시 저 바위에 걸터앉아 낚시를 했다는 설이 있다.
오늘산행중 최고의 조망터..
저기가 용문산,저기 뾰족한 곳은 백운봉 하며 산이름을 짚어준다.
어답산 정상(장군봉)
태기왕이 밟았던 산,어답산..
나목사이로 태기산이 보이긴하나 전망은 그리 시원치 않다.
다시 횡성온천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저수지 방향으로 내려가 산수목마을로 내려서고 싶지만,
빙판으로 된 가파른 바윗길 자신도 없고,
마을에 닿아 들머리까지 가려면 도로를 한참 걸어야한다기에 원점회귀하기로..
엄마 계실때 자주 왔던 온천..어느 겨울날 야외탕에 앉아있었는데,눈이 하염없이 내렸었다.벌써 10년도 더 지난 일..
먼드래재를 넘고 청량리를 지나고,주유소마당을 가로질러 집에 도착한다.
여덟명의 조카들에게 세뱃돈 푸느라 주머니는 개털이 되고..
가만이 앉아 차려주는 밥 먹어대니 편하기만 하고..
형부가 쏘시는 송어회를 꽁짜로 얻어먹으니 좋기만 한데..
겹겹이 접히는 이 뱃살,어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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