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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칠보산(충북 괴산)

 

산행일 : 2014년 7월 19일

산행지 : 칠보산

산행코스 : 떡바위-청석재-정상-쌍곡계곡

산행이야기:여름산행의 정석은 짧게 산행한 후 시원한 계곡에서 물장구치며 길~게 노는게 아닐까싶다.마침 펭귄님이 마땅한 산행지를 골라내셨다.넉넉잡아 1시간 반이면 정상에 닿을 수 있고,하산길엔 괴산의 명소 쌍곡계곡이 길게 이어져 있는 칠보산..  

 

관광버스 3대가 한꺼번에 산객들을 쏟아내는 바람에 우리 일행들과 한데 뒤섞였다.

앞사람 뒤꽁무니만 보고 따라가다가 계류를 건너는 지점에서 잠깐 비껴서보지만 줄줄이 사탕으로 몰려온다.

습한 날씨에 땀은 골을타고 흘러내리고..온몸은 샤워한듯 흠뻑 젖는다.

그래도 이구동성으로 하는 한마디..집나오면 무조건 좋다고... 

 

청석재 지나 보배산이 보이는 안부에 닿고..

날은 꾸물꾸물거려도 시야가 트이니 좋다.잠깐 몇방울 떨어지던 비는 다행히 더이상 내리지 않는다. 

 

 

시선두는 곳마다 고사목과 노송이 자리하고..

바위틈사이로도 자연이 빚은 걸작 소나무들이 많다.  

 

병아리난초

 

몽몽님이 요걸  발견했다.눈썰미도 좋으시지..

 

 

칠보산

 

줄서 기다렸다가 간신히 인증한 정상석..

 

백두대간상에 있는 희양산,구왕봉,그리고 장성봉 악휘봉이 하늘금을 그리며 쭉 이어져있고..

한겨울에 저 길을 걸었던 일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맛있는 점심시간..

비빔밥은 양푼에 비벼줘야 제 맛..

계란후라이 하나씩 얹어 먹어주시고... 

 

드럼통 멤버 셋이 있는걸 감안해 비빔밥에 이어 묵밥까지 준비하신 레테언니..

싹싹 긁어 깨끗하게 비우고는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누구의 도움없이는 일어나기 힘들정도로 미련하게 먹어댔다는걸 뒤늦게 깨닫고는 또 후회..

 

바위와 노송이 어우러진 풍광..

 

 

제법 가파른 계단을 내려와 다시 백두대간 산군들이 보이는 전망터에 선다.

 

 

 

건너편 바위에 올라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모델한다고 어느절에 올라서 있는 몽몽님.. 

 

바위틈을 간신히 지나 뒤따라 올라서보니 명품소나무가 한그루 떡 버티고 있다.

 

 

 

조금씩 계곡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물폭이 점점 넓어지면서 소리도 점점 우렁차고 경쾌해진다.

 

드디어 나뭇꾼들만의 목간통이 마련되고.. 

얼마나 신나게들 노시는지..

한동안 물속에서 나오실 생각을 안하신다.

 

 

강선대에 이르러 또한번 풍덩풍덩..

물빛곱고..주변풍광 끝내주고..

역시..신선이 놀았던 물은 다르네..

 

 

쌍계폭포

 

작은 금강산이라 부를만큼 아름다운 계곡은 산길 마지막까지 이어지고,

산행시작점에 다시 되돌아와 시간을 보니,무려 일곱시간이나 흐른 후다.

노는시간은 왜이리 빨리도 가는지...

산행시간이 짧으니 서울가는길에 월류봉을 들렀다가네,군산을 들렀다가네 했던 말은 자연스레 쏙 들어간다..

 

 

펭귄님이 사주신 대학찰옥수수 한자루를 집에오자마자 삶아 먹고 또 먹고...

오늘..먹어도 너무 먹었다..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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