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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가령산~낙영산~도명산(충북 괴산)

 

산행일 : 2014년 11월 23일

산행지 : 가령산~도명산

산행코스 : 화양매표소-자연학습원-가령산-무영봉-낙영산-도명산-학소대-화양매표소

산행이야기:육산보다는 암릉산행을 더 즐기시는 솔맨님이 도명산을 가자시는데,가봤던 산인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긴가민가..산행기록에 없는걸 확인하고 나서야 미답인 산인걸 알아챈다.이런 정신머리하고는..아직 이럴 나이는 아닌데..ㅠㅠ

 

암서재와 금사담(화양 제4곡)

 

안개자욱한 고속도로를 달려 화양매표소에 도착한다.

가령산으로 오르는 들머리인 충북자연학습원까지 4.5km의 길을 널찍한 임도따라 오르며 화양구곡을 감상한다.

원래 공부하고는 먼 사람이지만 말이 나왔으니까..화양구곡에 대해 알아볼까나..

화양구곡은..조선 중기 대학자 우암 송시열이 효종 임금을 잃은 슬픈 마음을 간직한 채 이곳에 들어와 은거하면서 주자의 무이구곡을 본따볼만한 아홉곳에 이름을 붙였다고한다.

제1곡에서 9곡까지 나열하면 이렇다...경천벽,운영담,읍궁암,금사담,첨성대,능운대,와룡담,학소대,파천..

이 중,제4곡인 금사담은 가장 빼어난 산수를 자랑하고,금사담 위에 암서재에서 우암이 책을 읽고 글을 지었다고...

  

 

1시간을 넘게 걸어 자연학습원에 도착하고..

여기서 산길로 진입하기전 징검다리를 건넌다.

딱 한군데 난감한 곳이 있어 몽몽님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건넜는데,뒤따라 건너오시던 강선수님이 나도 좀 살려달라며 몽몽님을 불러댄다.

치사하게 지 마누라만 챙기고 나는 왜 안챙기냐고...

방배동 강회장님을 몰라뵌 몽몽님,득달같이 달려간다.ㅎ

 

가령산과 자꾸 멀어지길래 길을 잘못 들어선 줄 알았다.

도로 내려가네마네 하다가 조금더 올라 안부에 닿고 보니,우측으로 꺾이는 길이 나온다. 

징검다리를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들어섰어야 했는데,

태그만 보고 오다보니 본의아니게 길게 우회해 발품을 더 들이게 됐다.

 

 

급격하게 길이 가팔라지고,나뭇가지 사이로는 자욱했던 안개가 걷히면서 멋진 풍경이 언뜻언뜻 보이기 시작한다.

부지런히 걸어 시야가 트인 바위에 올라서니,건너편 백악산아래로 운해가 넘실거린다.

이 대목에서 죽치고 앉아 막걸리 한잔은 필수지만,갈길이 멀어 그냥 패쓰~~ 

 

 

 

커다란 바위를 우회한다.

힘이 남아도는 한분만 빼고.. 

 

 

 

가령산

 

첫번째 목적지 가령산 도착..

아직 반의 반도 못왔는데 탈출로부터 찾으시는 꽁치님..

뭐 예견했던 상황이다.

도명산 하나로는 성에 안차 가령산과 낙영산까지 엮었고..

도명산부터 시작하면 탈출하기가 용이해 십중팔구 도명산 하나만 찍고 하산하실게 뻔하기에 치밀한 계획하에 탈출로 없는 가령산부터 시작한걸 아실랑가몰라..

이제 꼼짝없이 죽으나사나 도명산까지 끌려가셔야하는 우리의 꽁치님...ㅎ      

 

 

한낮이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안개바다가 남아있어 산그림이 훨씬 멋있다.

암벽과 어우러진 노송도 멋있고,간혹 분재처럼 이쁜 소나무를 만나기도 한다.

 

 

힘겹고도 긴 오르막 끝에 밥자리를 잡았다.

땀 뻘뻘 흘린 끝에 마시는 막걸리는 완전 꿀맛..

오늘 점심도 소모한 에너지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섭취하는 이 미련퉁이..

이래서 뭔 살을 빼겠다는건지..

 

 

무영봉

 

두번째 목적지 무영봉을 찍고... 

지금부턴 조금씩 속도를 내어본다.

 

 

 

무영봉에서 안부까지 급격하게 떨어지며 밧줄구간을 만난다.

수월하게 잘들 내려오시고...

 

 

 

삼형제바위

 

암릉산행이라고 작정하고 릿지화 신고오신 솔맨님..

그러나 정작 바위맛을 짜릿하게 볼 수 있는 구간이 거의 없다보니..뭔 힘이 남아도시는지 눈앞에 바위만 보이면 무작정 올라가신다.

그러고는 빨강엉덩이 흔들며 사진 찍어달라 외치시고..

하튼가 물건은 물건이셔..ㅎ

 

백두대간의 라인이 아련하게 그려지고...

과연 내가 저 길을 걸었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오늘도 변함없는 점프...

그리고 변함없는 식상한 포즈..

 

요즘들어 싸장님까지 물들어 덩달아 점프..

자세 참 안나오십니다..ㅎ

 

소나무 한그루는 죽었고,한그루는 생생하고..

즉석에서 `生과 死`라 이름지었더니 날더러 지식이 뚝뚝 떨어진다나 뭐라나..ㅎ

 

낙영산

 

누가 진지하게 묻는다.

낙영산이`낙양성 십리허에~`로 시작되는 노래에 나오는 `낙양성`과 무슨 관련이 있냐고...

이거야 원..뭐라 대답을 해야할지...

 

 

도명산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점..

능선따라 이어지다가 길은 갑자기 우측으로 꺾이며 급격하게 내리떨어져 계곡을 만난다.

이정표대로 오긴 했지만 이대로 하산하는게 아닌가 의심스러워지는 상황에서 `도명산 600m`라 표기된 이정표를 만나고..

이 후론 산허리를 돌아 고도를 일순간에 높인다. 

 

도명산의 기차바위가 바로앞에 보이고.. 

 

 

 

도명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참 좋다.

오늘 걸어왔던 낙영산부터 뾰족하게 솟은 속리산과 묘봉 그리고 상학봉까지..

 

 

 

 

 

서서히 해가 저물기 시작한다.

서둘러 내려가야겠다. 

안그러면 랜턴들고 하산해야할 판이다.

 

정상을 내려와 얼마못되어 마애삼존불을 만난다.

오랜 풍화작용으로 희미해진 모습이지만,자애로움만은 고스란히 느껴진다.

 

학소대에 도착하니 어느새 어둑어둑해졌다.

아침에 걸었던 임도길을 부리나케 걸어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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