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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백운봉~장군봉(경기 양평)

행일 : 2014년 12월 20일

산행지 : 백운봉~장군봉

산행코스 : 연수리-백운암-형제약수-백운봉-장군봉-상원사-연수리

산행이야기:2주연속 아랫지방으로만 다니다가 이번주는 경기북부 눈소식에 백운봉으로 산행지가 정해졌다. 

 

 청량리역에서 7시 5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양평역에 도착해 일행들과 합류한다.

하얗게 눈쌓인 산등성을 보며 연수리로 향하는 길..어여 빨리 꼭대기로 올라가고 싶어 안달이 난다. 

 

오늘도 피터팬님이 러셀담당이시다.

그 뒤로 새파랗게 젊은(?)사람들 여섯이 졸졸졸 뒤따른다.

 

오랫동안 계곡이 이어지다 숯가마터를 지나며 길은 장난아니게 가팔라진다.

발걸음은 안떨어지고 숨은 턱까지 차오른다.

올려다보니 가야할 길은 까마득하다. 

형제약수터를 지나고도 경사도는 여전하고,곡소리조차 힘에 겨울만큼 어지럼증이 몰려올즈음..고개를 들어보니 파란하늘에 눈꽃이 눈부시다.   

 

장군봉 갈림길에 올라선다.바람도 강하고 기온이 너무 차다.

일단 옷부터 챙겨입고는 백운봉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른다.

 

 

용문산이 가까이 보이고..

굴곡진 산등성이들이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온다.

언제 그랬냐는듯 힘든 기억은 또다시 기억저편으로 사라지고,눈앞의 멋진 풍경으로 가슴이 가득 채워진다.

겨울산행의 백미를 느끼는 순간이다.

 

 

 

젊다는 티 내려고 달랑 런닝만 입고 오르던 산고파님..

안되겠는지 능선에 오르자 어느새 겉옷을 챙겨입으셨다.

눈꽃이 이쁘다고,하늘색이 환상이라고 온갖 호들갑을 다 떨고 있으니 `마음에 와닿는 감동이 많아서 좋겠수~`그런다. 

 

 

남으로는 양평시가지와 남한강 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북으로는 유명산과 용문산의 주능선이 줄줄이 이어지는 백운봉 정상..

북벽의 계단을 오를땐 그토록 춥더니만 막상 정상에 서니 바람이 잦고 햇살도 따스하다.  

 

 

 

 

 

드디어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로얄살루트 21년산 개봉박두...

이제나 저제나 입맛만 다시던 산고파님은 만면에 미소가 번지고..

몽몽님은,미쓰김만 옆에 앉히면 100만원을 호가한다며 흐뭇하게 쳐다본다.

난,입이 싸구려라 그런가 소주가 딱이더구만...

 

양주한병을 앉은 자리가 싹 비워낸다.    

 

 

파란하늘에 상고대가 더없이 아름답지만,장군봉으로의 길은 조금 험하다.

미끄러지며 바윗길을 내려오니 바람이 사정없이 불어댄다.

입으로는 연신 감탄사를 쏟아내고,머리로는 온갖 신경을 곤두세운다.행여라도 발을 헛디딜까봐..

 

 

 

 

곧 닿을꺼라 생각했던 장군봉은 좀처럼 다가오질 않고..

하늘은 점점 파래진다.마치 파란물이 뚝뚝 떨어질거 같이...

눈부신 설경이 아니었음 열배스무배로 더 힘들었을 길이,황홀한 풍경속에 있어 그나마 수월하게 걷는거같다. 

 

 

 

 

 

 

 

장군봉

 

눈이 시릴만큼 은빛 눈꽃의 향연은 끝없이 펼쳐지고,

산위에 핀 산호초밭을 지나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낸다.

눈밭이라 발걸음이 더뎌 4시가 다 되어 장군봉에 도착한다.

로얄살루트에 밀려 미처 꺼내지도 못한 몸에 좋은 더덕주가 강선수님 배낭에서 통통거리고 있지만,

아직 갈길이 구만리라 하산을 서두른다.   

 

 

하산길이 무척 살벌하다.

밧줄구간은 연이어 나타나고,바윗길은 위험천만하다.

 

 

이 위험천만한 구간이 언제쯤 끝나려나~하며 조심조심 내려가고..

어둡기전에 하산하기해 쉼없이 길을 잇는다. 

 

용문산 정상위로 저녁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상원사도 조금씩 가까워온다.

그리고..당초 예상하산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인 5시에 상원사에 도착한다.

여기서 다시 연수리까지 3킬로..

먼저 내려가신 두분이 차량을 회수해 올때까지 어둠깔린 임도를 터벅터벅 걸어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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