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의 겨울 (3)
(다락능선-포대능선정상-신선대-에덴동산-칼바위-거북샘)
2015년의 마지막 날,그리고 마흔여섯번째 내생일..
축복처럼 도봉산에 눈이 내렸다.
눈속에 파묻힌 망월사는 언제봐도 감탄사를 불러오는 멋진 풍경이다.
바로 눈앞에 웅장하게 서있는 선인봉은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채 석굴암을 품었고,
에덴동산에서 바라보는 도봉산은 말그대로 태고의 정원에 있는듯하다.
하얀눈을 뒤집어 쓰니,도봉의 명품 소나무들은 더욱 더 기품있고,
자운봉 바위에 핀 설화는 그 어떤 꽃보다 근사하기 이를데 없다.
하루종일 하늘은 걷히지 않았다.
날이 포근해서 수증기가 뿌옇게 올라와 가시거리는 짧았고,파란하늘은 산을 다 내려와서야 아주 잠깐 보여줬다.
그래도 눈꽃만큼은 너무 아름다워 하루종일 황홀한 겨울서정을 넘치도록 만끽할 수 있었다.
전직 바위꾼인 옥순씨와 함께 도봉산의 겨울멋을 흠뻑 즐겼던 2015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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