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여행이야기

26일간의 여행



(Johns Hopkins 빙하)


3월부터 계획했던 26일간의 여행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만해도 전혀 실감나지 않았던 여행은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서야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시애틀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서 시작된 열흘간의 알래스카 크루즈는 꿈만 같았다.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는가 싶을만큼 천국이었고,기항지마다 투어에 참가하느라 발바닥에 땀나도록 바쁘게 보냈다.

특히 거대한 빙하를 마주하는 순간은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 힘든 풍광이었고,천둥소리를 내며 빙하가 무너지는 순간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기억되었다.


(보우강)


(요호국립공원,에머랄드 레이크)


벤쿠버에서의 3일은 자유여행이었다.

목감기가 심하게 걸렸는데도 불구하고,하루도 빠짐없이 다운타운가를 돌아다녔고,버스를 이용하여 주요명소들을 섭렵했다.

그리고 이어진 로키산맥투어..

아싸바스카 빙하에 도착했을땐 눈뜨기도 힘들만큼 눈보라가 심하게 몰아쳤지만,빙원위에 서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다.

차창밖으로 보여지는 거대하고 웅장한 로키의 풍경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고,에머랄드빛 호수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그랜드캐년)


(모뉴먼트 밸리)


이 후,미국으로 건너왔다.

라스베가스에서 화려한 밤을 보낸 후,2박3일동안 그랜드서클 일주를 했다.

말로만 듣던 그랜드캐년,그리고 신성한 기운이 넘친다는 세도나,모뉴먼트 밸리,엔텔롭캐년,브라이스 캐년,자이언 캐년을 차례로 다니며 20억년 지구의 세월을 눈앞에서 체험했고,비현실적이고 거대한 자연의 작품앞에서 할말을 잃었다.

특히,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엔텔롭 캐년이었는데,샌드로 이루어진 산물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만큼 경이로웠다.


(엔텔롭 캐년)


(브라이스 캐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를 온전히 보내고 난 후,요세미티를 끝으로 꿈만 같았던 26일간의 여행은 끝이 났다.

여행내내 가슴이 뛰고 내일이 기대되었지만,

신기한건,여행을 마치는 시점에선 여행에 대한 조금의 미련도 없고,집에 오고싶어 마구 안달이 났다는거...

여행이 좋은건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이니...

집에 와 편안한 침대에 누우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ㅎ

(2016년 9월 16일~10월 11일)

'여행이야기 >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래스카 크루즈 (1)  (0) 2016.10.17
미국 시애틀  (0) 2016.10.17
일본여행 (2)  (0) 2016.02.25
일본여행 (1)  (0) 2016.02.25
을왕리 일몰  (0) 2014.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