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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여행이야기

알래스카 크루즈 (1)


열흘간의 크루즈 여행이 시작되었다.

우리가 타야할 NCL은 다운타운에서 가까운 Pier66에서 출발하게 되어 있었는데,숙소에서 아주 가까웠다.

승선수속을 30여분에 걸쳐 꽤나 복잡하게 마치고는 드디어 승선완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가장 먼저 들른 곳은 12층 카페테리아였는데,갖가지 과일에서부터 눈을 현혹시키는 디저트에 스테이크까지 완전 먹거리 천국이었다.   




시애틀을 뒤로한 채,배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갑판위에서는 승무원과 승객이 한데 어우러져 라임댄스를 추며 흥겹게 파티분위기를 내었고,

한켠에선 바베큐 파티가 한창이었다.



7층로비에선 3인조 그룹이 매일같이 정해진 시간에 추억의 팝송들을 열창했는데,

특히 맨 왼쪽 코밑에 점하나 있는 아저씨 목소리는 정말 예술이었다.

어쩌다 눈이 마주칠때면 윙크까지 한번씩 날려주며 괜히 심쿵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 매력적인 목소리에 반해 하루도 빠짐없이 로비에 나와 한시간씩 음악을 듣곤했다.



무료로 제공되는 음식점외에 약간의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음식점이 몇군데 있었는데,

소피아 선생님이 특별 프로모션 기간중에 예약하신 덕분에 네군데 음식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그 중에 한군데가 데판야끼였다.

필리핀 요리사가 바로 코앞에서 철판쇼를 현란하게 하며 음식을 내어 주었는데,현란한 쇼와 입담만큼 맛또한 훌륭했다.



가끔 실내가 답답할때면 13층 갑판위를 찾았다.

긴 의자에 누워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있으면 속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면서 그제야 바다위에 떠있다는걸 실감하곤 했다.  


어느덧 연한 디카프 커피맛에 익숙해져 갔고,아울러 단맛에도 중독되어 가면서 뱃살걱정을 하게 되었다.

토종입맛인줄 알았었는데,아침으로 시리얼이나 베이컨,토스트도 기분좋게 즐겼다.

사람은 다 환경에 적응하기 마련이다..


이틀째  되면서부터는 우리방 5535호도 단거리로 금방 찾을 수 있게 되었고,

배의 구조도 어느정도 파악되면서 편의시설들을 하나하나 이용해 봤다.

12층 트랙을 바닷바람 쐬며 몇바퀴나 돌며 땀을 빼기도 했고,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런닝머신 위에서 뛰어보기도 했다. 

특히,수영장 옆에 딸린 `자쿠지`는 최고의 이용시설이었다. 

이 몸뚱아리에 남세스럽게 수영복이 왠말이냐며 수영복은 죽어도 안가져가겠다며 버텼었는데..

떠나오기 이틀전에 부랴부랴 장만한 수영복을 태평양 바다위에서 선보이게 될 줄이야...

햇살에 검게 그을리는것도 아랑곳않고 틈만나면 `자쿠지`안에 들어앉아있었다.  





둘째날 저녁은 프렌치 요리였는데,모처럼 예쁘게 정장으로 차려입고 달팽이 수프에 안심 스테이크에 와인까지 곁들이며 분위기를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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