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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망산~가라산(경남 거제)

산행일 : 2010년 1월 1일 

산행지 : 망산(397m)~가라산(585m)

산행코스:명사초등학교-망산-전망바위-저구고개-다대산성-팔각정-가라산-진마이재-학동리

산행이야기:해돋이산행지로 망산과 가라산을 간다.산꼭대기에 올라 바다를 조망하며 새해일출을 본다는것,그 생각만으로도 가슴 콩닥거림이다.무박산행의 번거로움도 마다않고 거제로 향한다. 

 

 5시간이 넘게 달려내려와 거제에 도착하고,6시부터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하늘엔 별이 총총하고,짭쪼름한 바닷내가 코끝을 자극한다.

화~한 멍게냄새도 나고,싱그러운 굴냄새도 나는거 같다.

순간 이 새벽부터 이슬이가 땡긴다..

훈훈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겉옷까지 벗어제끼고 가뿐한 산행을 이어간다.

1시간남짓걸려 망산정상에 도착하고,명당자리 떡~하니 잡는다..

그리고,새해첫날의 일출을 숨죽이며 기다린다..

 

 

 

 

 

 

 드디어 벌겋게 타오르기 시작한다..구름을 뚫고 용을쓰며 나오기 시작한다.

슬쩍 가려버린 구름이 야속하지만,

새해를 알리는 해는 2010년 나의 희망을 안고 둥둥 떠오른다.

그 어느때보다도 각별한 일출광경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리고 가만히 빌어본다.내 사랑하는 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망산 397m

 

황홀한 새해맞이 일출을 감상하고,내봉산으로 향한다.

능선따라 쭉 이어진 풍광이 그야말로 그림이다.

하우 원더풀 잇이즈..판타스틱..와우..

이런..술이 알딸딸하게 취해야만 꼬부랑영어가 술술 나오는줄 알았는데,

아름다운 풍광에 취해도 혀꼬이는 말이 절로 나온다..

 

 

 

 

 

 

 

 망산을 넘어 가라산의 출발지인 저구고개에 도착한다.

마음을 빼앗길만큼 아름다운 빼어난경치에 빠져 있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집결시간까지는 2시간밖에 안남았는데,500고지가 넘는 산을 오르려니 살짝 부담이다..

에라 모르겠다.새해첫날이지않은가..못먹어도 GO하자..

누구노래처럼 무조건 무조건이야 하며 가라산으로 향한다.

함께가신 세분은 남고,솔맨님과 우리몽몽이님이 동행하신다.

 

 

 가라산으로 오르는 초입은 완전 봄이다.초록의 잎사귀들이 기분좋게 길을 열어준다.

땅도 폭신하니,걷기는 아주 그만인데,

바쁜 발걸음을 해야하니 오래머물지못함이 아쉬움이다.

이 후 계속되는 돌길과 깔딱거리는 오르막에 한바가지땀을 쏟고난 후에야

가라산 정상에 도착한다.

성취감..새해첫날이라 그 맛이 참 달다..

 

 

 

 가라산 585m

 

 

 몽돌해수욕장

 

제 시간에 집결지에 도착하고,

싱싱한회와 이슬이로 기분좋게 새해첫산행을 마무리한다.

집으로 돌아오는내내 얼굴은 발그레하니 화색이 돌고,기분은 구름위에 떠있다..

 

새해일출산행을 아주 기분좋게 다녀왔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해맞이명소에서 더할나위없는 일출을 즐겼다.

이제..시작이다.

산뜻한 출발이니,앞으로의 산행길이 행복함가득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