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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도봉산(서울/경기 의정부,양주)

산행일 : 2009년 12월 30일

산행지 : 도봉산 740m

산행코스:도봉탐방소-다락능선-Y계곡우회-신선대-도봉주능선-오봉-우이암삼거리-성도원-도봉탐방소

산행이야기:2009년 마지막산행은 도봉산이다.내 산행의 첫사랑이고,지금은 오랜지기로 남아있는 산..내 살의 10킬로를 덜어놓고 온 산..마침 눈까지 왔다니,설경속 도봉산으로 향한다.

 

 수없이 많이 갔어도 습관처럼 늘 같은코스를 택한다.

오늘도 다락능선을 들머리로 잡는다.

망월사가 내려다보이는 이 지점이 참 좋다.

계절의 변화를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곳,산사의 고즈넉함과

울려퍼지는 불경소리가 번잡스런마음을 가라앉게 만들어주는곳,내겐..그런 곳이다..

 

 

 

 

날씨에 상관없이 Y계곡의 묘미를 즐겼는데,오늘은 우회하기로한다.

몇일전 등반객이 암벽에서 떨어져 먼길 떠났다는 뉴스가 뒷꼴을 찌르르 땡긴다.

 

포대능선 정상은 그야말로 흑백세계다..

간간히 오가는 산님만 없어도 완전 흑백만 존재하는 한폭의 그림이다.

신선대도 자운봉도 오늘은 몽환적분위기로 우뚝 서있다..

여러번와봤어도 이런분위기는 또 처음이다..

추위도잊고 그 느낌을 오래오래 가슴에 담는다..

입으로 코로 바람도 들이마시고,피부에 닿는 알싸한 공기도 찬찬히 느껴본다..

과연 도봉산은 오늘도 큰선물을 선사한다.고맙구나..

 

 

 

 

 

 

 

 

 

 

 

 칼바위

 

 

 

 오봉 660m

 

 

 

구봉사

 

앞으로 어떤모습으로 나타나 나를 감동시킬런지,

도봉산의 사계는 자꾸만 나를 유혹한다.

 도봉산이 참 좋다..

 

어느해보다도 치열하게 산을 찾아 쏘다녔던 한 해였다.

기록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올 5월부터 블로그를 열고,

많은이들과 연이 되어 더 행복했던 산행길이었다.

내년에도 건강하게 자연에 대한 겸손함을 갖고 산을찾아 다니고싶다.

2009 아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