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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여행이야기

캐나다 밴쿠버 (1)


크루즈가 정박한 캐나다 플레이스를 빠져나와 택시로 10분거리에 있는 호텔먼저 찾았다. 

3일간 묵었던 호텔은 예일타운 그랜빌 스트리트에 위치했는데,다운타운도 가깝고 깔끔하고 와이파이도 빵빵 잘 터졌다.

온전히 주어진 하루를 알뜰히 쓰기위해 짐만 맡겨놓고는 서둘러 다운타운가로 나갔다.


개스타운,차이나타운,그리고 예일타운으로 이루어진 다운타운가는 그다지 넓지 않아 3시간정도면 충분히 훑어볼 수 있었다.

도로체계도 정교해서 도로이름과 번호만 알면 정말 쉽게 찾아다닐 수 있었다.


호텔근처에는 커다란 식료품점이 있었다.

매일 저녁 호텔로 들어가기전에 과일이랑 우유등을 사러 방앗간처럼 들렀다가곤 했는데,

특히 자두는 달고 맛있어서 언제나 빼먹지 않는 품목중에 하나였다.



기대했던 차이나타운은 분위기가 영 이상했다.

거리 곳곳에 노숙자들이 넘쳐났고,골목마다 약쟁이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해코지는 안한다고는 하나 혹시나 눈이라도 마주칠까 조심하며 차이나타운을 빠져나왔다.  



가장 번화하다는 랍슨거리는 오전시간이라 공립도서관 앞의 광장빼고는 한가했고,공원도 인적이 드물었다.



3일 후 로키산맥 투어의 집합장소가 될 대형 할인마트인 H마트 위치도 미리 알아뒀다. 

다행히 우리가 묵었던 호텔에서 걸어서 20여분 걸리는 거리였다.


H마트안에는 우리나라 대형슈퍼와 다름없을만큼 우리나라 제품들을 죄다 갖춰놓고 있었다. 

오랜만에 한국물품들과 한글을 보니 무척 반가웠다.


세븐일레븐에서 신라면을 보자마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날 점심으로 낙점했다.

역시 한국사람은 얼큰한 국물을 먹어야~~~

그 후로 밴쿠버에서 머무는 동안 종류별로 돌아가며 구입해 꽤 많은 끼니를 유용하게 해결했다. 


캐나다의 로컬커피,팀홀튼 커피는 맛과 가격을 다 갖춘 최고의 커피였다.

우리나라보다 물가는 비싸지만,커피만큼은 저렴하다는 말이 꼭 맞았다.

아메리카노 한잔이 2달러가 채 안되었다.


밴쿠버에서 머물었던 첫날 오후엔 밴쿠버의 명소,그랜빌 아일랜드를 찾아갔다.

섬이지만 다리를 이용해 걸어갈 수 있었는데,호텔에서 버라드브릿지를 통과해서 20여분 거리에 있었다.


쪽빛바다위에 정박해있는 럭셔리한 요트에서부터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다리위에서 내려다 본 그랜빌 아일랜드는 그림이었고,

아기자기한 건물들은 마치 소품같았다.





건너편으로 밴쿠버 시가지가 보였는데,아쿠아버스가 쉴새없이 오가며 승객들을 실어날랐다.



좀 일렀지만,저녁을 먹으러 전망좋은 레스토랑에 들어가 연어햄버거를 주문했었는데,완전 입에 살살 녹았다.

입에 넣자마자 둘이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다.




거리는 예술성이 넘쳐흘렀다.

갤러리와 공방에는 독특한 수공예 작품들이 넘쳐났고,거리의 악사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그 옛날 소규모 공장들이 난립했던 흔적은 그 어디에도 없었고,섬 전체가 아름다운 문화공간이었다.



어딜가나 재래시장을 구경하는 일은 재밌었다.

퍼블릭 마켓에 들어가 구석구석 살펴가며 눈요기를 했는데,

군침도는 비쥬얼의 초콜릿가게와 빵집에서부터 각종 과일들은 죄다 사들고 나오고 싶을만큼 맛깔스러워 보였다.




편도로 일인당 3.5달러 하는 아쿠아 버스를 이용해 잉글리시 베이까지 갔다.

타자마자 채 5분이 안되어 도착했다고 내리라 그랬다.순간 본전 생각이 났다는...ㅎ



바닷가를 끼고 난 길을 쭉 따라 걸었다.

쭉쭉빵빵 아가씨들이 러닝을 하고,근육질의 젊은 남자들이 라이딩하는 모습은 바라만봐도 활기찼다.





선셋비치에 앉아 석양까지 보고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어둡기전에 호텔까지 돌아가야만했다.

 밴쿠버가 범죄율이 낮아 밤거리를 돌아다녀도 위험하지 않다지만,

노숙자들 넘치는 낯선거리를 누가봐도 관광객으로 보이는 아줌마 둘이서 걷는건 위험할 수도 있었다.

다음날 일정인 카필라노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 정류소 위치만 확인해놓고는 세븐일레븐에 들러 김치라면 하나씩 사들고 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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